코로나19 비상사태가 3년 4개월 만에 해제되고 일상 회복과 함께 문화예술교육 현장도 빠르게 회복되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과 보급, 기후위기와 전쟁 등 큰 사회적 변화와 문제, 사건이 연속되며 그 안에서 예술, 예술교육의 방향과 역할을 찾아가는 해이기도 했다. 예술교육가에게 겨울은 쉼 없이 달려온 한해를 돌아보며 함께한 이들과 성과를 나누고 다음을 준비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2023년을 마무리하며 올 한해 [아르떼365]가 만난 전문가들과 함께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며, 고민하고 실천했던 한해를 되짚고 새해를 전망해보았다.
 
① 2023년 나를 움직인 것은
  
② 2023년 이슈와 평가
  
③ 2024년 전망과 다짐
변화 속에서 모색하기
#자생력 #상생 #건강한_생태계 #선순환_구조 #따로_또_같이
문화예술계의 ‘자생력 강화’와 ‘건강한 생태계 구축’을 외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정치·경제·사회의 변화 속에서 구체적인 방향과 세부 과제는 달라져 왔다. 2024년에도 여전히 같은 이슈가 논의되겠지만, 새로운 국면에서 새로운 방향과 태도, 방법을 모색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적자생존이 아닌 공생과 공진화를 향한 선택이기를 바라면서.
김준기

김준기
세손가락협동조합
대표

문화예술(교육)계의 삶을 이야기하다 보면 보조사업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12월 문화예술계는 정산 혹은 휴식에 돌입한다. 우리는 겨울을 어떻게 살아남을지 논의해 왔다. 그리고 우리는 겨울 뿐 아니라 앞으로 지원금의 의존도를 낮추고 자생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 자생 속에는 상생이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코로나와 새로운 세대, 그리고 다양한 사회 문제 속에서 우리의 필요성을 정립해야 한다. 예술을 예술인들만의 것으로 만들지 않고, 창작자와 관객의 구조에 멈춰있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청년, 청소년, 재난, 기후위기, 인권, 민주시민, 성평등, 고령화, 1인 가구, 젠트리피케이션, 장애. 올 한해 문화예술로 만난 이슈들이다. 우리는 표현하는 사람으로서 ‘나의 창작’을 넘어 ‘우리의 창작’으로 나아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

서은덕

서은덕
문화기획자

최근 몇 년 사이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행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문화예술 영역뿐 아니라 마을공동체, 로컬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도 되었다. 하지만 일회성 사업(프로그램)이거나, 단순 체험으로 구성된 내용이 많은 부분 차지하고 있어 아쉽다. 다년간 지원하던 사업들이 없어지고 많은 관객을 모으는 행사를 하는 사업들에 지원이 늘어나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 지역에서 작고 큰 단체들이 긴 호흡을 갖고 꾸준히 투신할 수 있게 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건강한 문화예술 생태계는 커다란 국가지원조직이 군림한다고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작고 큰 민간 단체가 오밀조밀 각자의 예술 세계를 펼칠 때 건강한 문화예술 생태계가 만들어진다고 본다.

이선철

이선철
감자꽃스튜디오
대표

정부나 지자체 또는 재단의 지원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는 문화예술의 자생적 생존 모델 구축과 시장 형성 및 건강한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예술가 또는 예술교육가의 지역사회 기여를 위한 진입 경로가 확보되어야 한다. 정책의 지원은 마중물과 촉진에 효과적이지만 정상적인 시장을 없애고 성장의 기회를 잃게 하기도 한다. 시장과 공공의 조화로운 상생을 위해 함께 노력하지 않으면 지역의 자립은 요원하다.

임상빈(임체스)

임상빈
(임체스)
미술작가

기관 실무자의 ‘고용 안정화’는 언제쯤 작동될까? 문화예술교육은 다양하고 많아졌지만, 행정체계는 거의 그대로다. 성장은 한쪽만 발전한다고 이뤄지지 않는다. 시스템 또한 개선되어야 한다. 우리의 세계가 뭔가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관계성과 지속성’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시스템은 실무자가 자긍심과 전문성을 갖추려는 순간 자리바꿈을 해버리거나 버티지 못하고 튕겨 나가도록 방치하고 있다. 이처럼 무례하고 허약한 구조 속에서는 뭘 해도 얄팍해질 수밖에 없다. 기관은 낡은 규정에 갇히지 말고 일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수정·보완·변형하며 균형감을 찾아 나가야 한다. 우리의 시스템이 완전체가 아님을 인정해야 한다.

회복과 공존을 위한 예술적 실천
#자기돌봄 #서로돌봄 #공동체 #공존 #회복탄력성 #안전한_환경
인류는 모든 부분에서 빠른 발전과 풍요를 추구해왔다. 기후위기와 팬데믹은 우리의 속도에 제동을 걸듯 갑작스럽게 다가왔고, 급정거하는 순간에서야 진짜 안녕을 돌아보게 되었다. ‘더 많이, 더 빨리’에 치우치며 무너졌던 모든 생명과의 관계 회복과 서로를 돌보고 지탱할 힘을 기르기 위해 실질적인 변화를 상상하는 예술가들은 더 가까이에서 넓고도 깊은 차원의 예술적 실천을 도모한다.
강술생

강술생
생태미술가

생태, 모든 생명의 관계 회복은 앞으로도 중요한 이슈이다. 훼손된 땅과 삶을 잃어가는 생명, 멸종 위기는 일부 동식물만이 아니라 당연히 우리에게도 해당하는 일이다. 기후변화와 팬데믹을 통해 생태계 위기의 경고음이 전 세계로 전파되었고, 생명을 대하는 태도와 공존을 위한 삶의 전환이 보장된다면 이 위기감은 오히려 가장 안전한 삶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정치·경제·문화예술·환경 분야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지구 구성원 모두가 안전한 삶을 위해 함께 행동할 때임이 분명하다.
자연뿐 아니라 마음 생태 또한 주목해야 할 이슈이다. 기술이 발전하여 물질이 풍성해지고 생활이 편리해지고는 있으나 주변을 둘러보면 우울증, 공황장애 등으로 정신적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현저히 늘고 있다. 외부를 향한 삶의 방식이 자기 내면을 돌보지 못한 결과이다. 물질과 정신. 외면과 내면. 상반된 것 같지만 이 둘은 하나다. 상호작용하며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마치 자연과 사람을 분리했던 오류를 바르게 잡아가듯이 ‘나’라고 하는 몸과 마음의 관계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전체를 아우르며 관통하는 생명사랑(Biotopia) 안에서 스스로 돌볼 수 있는 마음의 힘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문해주

문해주
설치예술가
문화예술교육가

장애문화예술교육은 혼자서 할 수 없다. 당사자와 당사자 가족의 일상을 이해하고 삶을 함께 살아가는 것에서부터 문화예술교육이 시작된다. 나는 피터팬클럽과 함께 당사자의 가족과 이웃들을 예술로 연결할 방법을 모색하고 실천하고 있다. 예술이 소통의 매개가 되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나의 일상 공간과 가까운 이웃으로부터 관심을 두고 시작해 보자. 골목 전시, 지역의 특수학교와 복지관 등 서로의 공간과 품을 내어주며 나의 이웃을 끌어안을 수 있는 작업이 필요하다. 과정을 통해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삶 안에 스며들어 가는 문화예술교육 현장이 있다면, 우리는 더 나은 방향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혜영

혜영
사진작가
성평등교육활동가

최근에 예술가를 대상으로 한 ‘자기돌봄’ 워크숍을 진행했다. 자신을 해석할 여유가 주어지지 않는 사회에서는 제대로 된 창작활동도 어렵지만 자기돌봄 역시 가능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컸다. 희한하게도 자기돌봄과 회복을 위한 자리에는 대부분 여성이 참여한다. 여성이기에 겪게 되는 젠더 폭력과 구조적 차별이 사사로운 일상조차 불안하게 하고, 가사노동과 독박 돌봄의 환경에 놓이기 쉬워 혼란과 고립감을 말하기도 한다. 나는 크게 다른 이야기를 전하지 않았던 것 같다. 혼자로서의 평안과 돌봄은 불가능하다는 것, 자신의 완전함이 아니라 취약함과 모순을 대면하고 자기 주변에 불안을 나누는 사이이자 서로를 돌보는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자기돌봄의 환경이 될 수 있다는 것, 더 많은 주변관계와 사회에 연결되어 함께 요구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그러니 새해 무엇을 더 도전해야 한다기보다 예술가의 자기돌봄이 가능하도록 안정적이고 안전한 노동 및 창작 환경을 구축하는 데에 여전히 더 많은 지원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예술가의 노동을 노동으로 가치 매기고 존중하는 인식, 문화예술계의 성평등한 문화를 계속해서 고민하고 실천하는 구성원·조직, 다양성을 존중하고 실천하는 예술가와 창작활동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이를 위해 정책과 지원기관의 윤리적인 변화와 실천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지속하고 새롭게 할 ‘관계’
#인공지능 #전환 #변화 #새로운_역할 #다시_쓰는_관계
새로운 상황이나 대상을 만나지 않더라도 ‘관계’는 늘 변화한다. 과학기술의 발전, 기후위기, 재난과 전쟁뿐 아니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지구의 환경과 인간사회 안에서 예술, 예술가는 어떠한 관계를 구축하고 만들어나가야 할까. 2024년 우리가 새롭게 맺어야 할 혹은 지속해야 할 관계를 돌아본다.
김인규

김인규
공연예술가·작가

개인적으로 ‘AI와 예술의 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AI에 몇 줄의 문장을 입력하는 것으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즉 학습과 훈련의 과정을 건너뛰고 결과가 만들어질 수 있는 세상이다. 2022년 미국 콜로라도주립박람회 미술대회에서 AI로 그린 작품이 아마추어 디지털 부분 1위를 하며 인간과 AI가 만든 작품에 대한 논쟁이 뜨거웠다. 아직 창작 과정에 인간의 노력이 담겨있는 작품이 진짜라고 생각하지만, ‘인간이 완벽한 지점에 점을 찍기 위해 고민하는 시간은 가치 있고, AI로 완벽한 그림을 그리기 위해 공들여 프롬프트를 작성하는 시간은 무의미한가’라는 질문에는 답변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AI의 예술적 활용에 대한 양심’이라고 해야 할까, 문화예술교육에서 다루어야 할 것은 AI가 만들어낸 결과물이 예술이다 아니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AI를 사용할 것인가, 사용한다면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스스로 질문할 힘을 기르게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박유신

박유신
전국미디어리터러시
교사협회 회장
서울삼광초 교사

아마도 디지털 미디어 및 AI와 관련된 새로운 문화예술교육 기반의 제안과 아이디어들이 더욱 보편화되고 다채로워질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교육의 관점에서 본다면, 기술 체험교육이나 활용교육 또는 보호주의 관점의 교육 등은 수명이 그리 길지 않을 수도 있다. 디지털 기반의 사회 변화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변화이니만큼, 문화예술교육계에서는 일시적인 체험이나 기술 전시보다 본질적인 디지털 기술사회 및 인공지능과 관련된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교육을 고민할 때다. 본질적인 교육의 변화, 교수·학습의 변화, 교육 대상자의 삶에 대한 본격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디지털 기술을 더 많이 사용한다고 해서 더 좋은 교육 효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설동준

설동준
담빛학교 공동교장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인공지능 이슈는 당장 2024년에 문화예술계를 강타할 것 같지는 않다. 그런데 앞서 포스트 코로나가 광풍처럼 불지는 않았던 대신 기후가 변했나 싶다는 점과 관련해서 주목할 지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관계 및 관계 규범의 변화다. 코로나로 인해 관계에 관한 감각, 관계와 관련한 사회적 예의의 정도 같은 것이 변했다고 느낀다. 그런데 우리가 가지고 있는 관계의 개념은 좀 납작하고 (혹은 단순하고), 관계 방식이 상황에 맞게 분화될 필요가 있는 일에서 실제 적절한 관계의 개념과 관계의 규범을 적용하고 있나 생각해 보면 그렇지 않은 것 같다. 특히 문화예술교육에서는 예술교육자와 교육 참여자의 친밀함, 환대, 우호성 등의 관계에 주목하는데, 교육적 관계는 무엇이어야 하는지, 그건 대상에 따라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관계에 따라 적용해야 하는 규범은 무엇인지 등에 관해서 논의되는 바는 거의 없는 것 같다. 이 부분은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마치 기후나 공기 자체가 변한 것처럼 문화예술교육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싶다.

양혜정

양혜정
연극놀이 전문가

기후위기, 급변하는 첨단의 기술과의 접목, 전쟁과 정치적 긴장 등의 여러 어지러운 이슈 속에서 예술의 역할과 실용을 요청받는 듯한 시대다. 예술교육의 목표설정이 대상이 바뀌어도 가능한 프로그램 중심으로 관계 맺음의 한계가 있지 않았나 싶다. 길을 잃기 어려워진 시대임에도 방황하고 더듬어 찾아가야 하는 놀이적 본성을 펼쳐낼 기회가 적어졌다. 예술이 표현의 형식을 더듬어 찾아가는 여정과 발견이라는 관점을 잃지 말아야 한다. 대중과 예술 간의 간극이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좁혀지는 것 같지 않다. 교육서비스로 다가가는 변별점이 없다는 측면을 볼 때 오히려 예술가, 예술교육가라는 사람에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 연령이나 사회계층의 범주에 묶이는 대상자가 아니라 ‘바로 여기’에 있는 존재와의 만남을 주선할 수 있어야 한다. 디지털 기술이 많은 것을 대체한다면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고 투자하는 정책이 논의되고 모색되길 바란다.

황호빈

황호빈
설치미술가

하기 위해 하는 것, 구색 맞추기, 그럴듯하게 만들기…. 이런 식으로 문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양상이 눈에 띈다. ‘문화예술’이라는 단어는 사실 그 자체가 모순이다. ‘문화’와 ‘예술’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성격과 메커니즘이 매우 다르고, 각개의 개념 안에서 도모하는 구체적인 작업도 정말 다르다. 근데 그걸 한 단어로 만들어서 쉽게 사용하다 보니 마치 ‘문화’와 ‘예술’ 사이의 골짜기가 없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실제로 그사이에는 엄청난 골이 있고, 예술 종사자들은 그 간극을 어떻게 인지하고 연결하여 통하게 할지를 연구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애초에 멀쩡하게 완성된 상태가 아닌, 엄청난 투자와 노력으로 완성해야 하는 것이 문화——예술 사이의 연결이다. 문화란 쉽게,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님은 누구나 알고 있다. 예술을 툭 갖다 놓는다고 그게 바로 문화가 되지 않는다. 이런 원론적인 얘기를 늘어놓는 이유는 현재 현역 문화기획 종사자들에 대한 우려가 있어서다. 대중들은 팬데믹의 여파로 쉽고 가볍고 즐거운 콘텐츠를 찾고 있고, 예술인들은 똑같이 어려운 시간을 겪고 나서 3년 동안 못 해왔던 노동에 대한 갈망으로 선뜻 나서서 열심히 노동하려고 한다. 하지만, 예술이 문화에 다가서서 대중에게 진짜 핵심(core)이 있는 좋은 에너지를 주기까지의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작업이 ‘문화예술’이라는 단어처럼 손쉽지 않다는 것을 문화기획 종사자들이 잘 인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24년을 맞이하는 자세
빠르게 흘러가는 시대에 발맞춰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이어왔던 지난 1년을 돌아보며 예술가‧예술교육가로서의 성취와 과제뿐 아니라 한 시민으로서의 일상을 균형 있게 가꿀 방법을 고민한다. 몸과 마음을 더욱 단단히 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내면에 떠오른 질문의 실마리를 찬찬히 풀어내는 뚝심이 필요하다. 2024년에도 더 유쾌하고 건강하게 전환의 움직임이 계속될 것이다.
산처럼 묵묵히 앉아서 머무르고 싶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대단한 일임을 깨닫고 싶다.

– 강술생 생태미술가
가족들이 부끄러워하지 않을, 나중에 아이가 컸을 때 들려줄 수 있는 일을 하자. (늘 마음속에 품고 있는 생각이다.)

– 김인규 공연예술가·작가
개인적인 다짐에도 단체가 더 단단해지길 바란다고 적는 나를 보면서 살짝 슬프면서도 기쁘다. 비인간을 포함한 모두가 덜 다치는 내년을 만들고 싶다.

– 김준기 세손가락협동조합 대표
문화예술교육 현장에서 나를 알아가는 순간을 마주할 때가 있다. 나를 발견하는 순간 나의 주변 사람들을 이해하는 길에 서 있는 것이다. 나에게 주어진 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사회에 참여할 수 있을까?

– 문해주 설치예술가·문화예술교육가
더욱 간결하게 삶을 정리하고, 섬세하고 깊게 읽고, 듣고, 보고 생각하고 싶다.

– 박유신 전국미디어리터러시교사협회 회장·서울삼광초 교사
코로나를 지나면서 공백에 대한 두려움으로 3년간 매우 바쁘게 움직였다.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지만, 놓친 것이 많은 것 같다. 2024년은 아름다운 것들을 충분히 즐기며 순간을 살아내고 싶다!

– 서은덕 문화기획자
연말에 후회하지 않도록 연초에 확실하게 놀아야겠다. (진지한 진심이다.)

– 설동준 담빛학교 공동교장
“내 안에 태어난 태초의 생각과 느낌, 그것이 내 안에 깨어나는 자연이며 우주이다.” 새해에는 작품 창작에 주력하게 될 것 같다.

– 양혜정 연극놀이 전문가
경력 30년이 훌쩍 넘어가고 환갑을 앞둔 나이가 되면서 나의 연령과 세대에 맞는 역할을 고민한다. 내가 앞장서기보다 후배에게 더 기회를 주고 청년이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응원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자.

– 이선철 감자꽃스튜디오 대표
귀여움 장착하기. 세상을 구하는 열쇠니까. 귀여움을 만난 사람들은 한결같이 웃는다. 이때만큼은 불평등이나 소외 같은 갈등 요소가 증발해 버려서 순한 세상이 된다.

– 임상빈(임체스) 미술작가
활동의 체력을 키우고 때때로 일어나는 분노의 방향을 제대로 바라보며 곁의 사람들과 정직한 한 걸음을 떼어보기.

– 혜영 사진작가·성평등교육활동가
결국 또 건강하고 유쾌하고 성과가 있는 새해가 되기를 바라지만 ☺ 어느 해보다 더 즐겁게 예술하고 싶은 소망이 크다. 예술과 삶의 균형이 더 잘 잡히는 한 해가 되기 위해 지금부터 잘 준비하려고 한다.

– 황호빈 설치미술가

참여하신 분 (가나다순)

강술생 생태미술가
김인규(모글리) 공연예술가·작가
김준기 세손가락협동조합 대표
문해주(월광) 설치예술가·문화예술교육가
박유신 전국미디어리터러시교사협회 회장·서울삼광초 교사
서은덕 문화기획자
설동준 담빛학교 공동교장
양혜정 연극놀이 전문가
이선철 감자꽃스튜디오 대표
임상빈(임체스) 미술작가
혜영 사진작가·성평등교육활동가
황호빈 설치미술가
프로젝트 궁리
정리_프로젝트 궁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