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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나도 그린] 익숙한 것과 멀어지기 위한 노력

이벤트참여
Author
박지명
Date
2023-08-11 17:53
Views
309
하염 없이 높아지는 기온과 역대급 태풍 등 매년 일어났지만, 더 큰 강도로 일어나는 자연 재해를 보며 불안과 위험을 느끼는 요즘이다.
가장 크게 느낀 때는 팬데믹 기간이었던 것 같다. 근본적인 원인은 인류의 생존의 방식이 빠르게 바뀌면서 생태계에 영향을 주는 것이라는 기사를 보았다.
팬데믹으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나도 모르게 온라인 쇼핑, 배달음식 등으로 달래고 있었다.
결국 집에 쌓인 건 쓰레기, 재활용품 뿐이었다. 무엇이 어디부터 잘못되었을까.
어릴적 엄마의 보살핌을 받던 시절을 회상하게 되었다.
매일 손수 만든 반찬으로 식사를 하고, 가끔 간식으로 빵을 만들어주셨다.
꼭 필요한 물건인지 두 번 세 번 고민하고 사주셨던 기억도 있다.
하지만 이제 모든 게 너무 빠르고 쉬워졌다. 그래 쉬워진 게 문제였다.
쉽게 편하게 살지 말아보자는 생각에 이르렀다. 편하지 않다고 해서 큰일이 나지 않을 테니...
가장 먼저 한 건 온라인 쇼핑 시간을 줄이는 거였다.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다가 다음날 다시 생각해본다... 정말 꼭 필요한 물건인지..
두 번째는 식사다. 느리고 서툴지만, 집밥을 위한 노력이 필요했다.
우선 반찬이 있어야 밥을 먹을 수 있으니, 한 가지라도 반찬을 해두기.
깻잎김치, 오징어채볶음.... 반찬이 하나둘 늘어가면서 배달음식이나 외식보다는 집밥이 더 좋아지기 시작했다.
장을 볼 때도 반조리나 완조리 식품보다는 원재료를 구입했다.
아직 완전하진 않지만, 일상의 작은 변화가 생기고 있다.
일단 재활용, 일반 쓰레기가 1/3 정도 줄어들었다. 특히 플라스틱이.
나의 그린은 결국 마음의 여유를 갖고, 나의 일상을 천천히, 정성스럽게 살아가는 것인 것 같다.
Attachment : 깻잎.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