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해외 문화예술교육 관련 소식을 전합니다

디아스포라의 시대, 재외 민족공동체의 새로운 역할

디아스포라의 시대, 재외 민족공동체의 새로운 역할 2001년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뒤흔든 9.11 테러참사가 일어나자 외교통상부는 뉴욕(유엔) 근무경험이 있는 필자를 뉴욕총영사로 임명했다. 그해 11월에 뉴욕총영사로 부임한 필자는 100년 만에 처음으로 뉴욕에서 다시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에 참석해 국제 테러리즘에 대한 미국인들의 비장한 각오와 응징결의를 직접 보고 듣는 기회를 가졌다. 그 당시 세계에서 제일 잘살고 안전한 기회의 땅이라고 믿고 미국으로 이주해 살고 있는 우리 동포사회 역시 큰 혼란을 겪고 있었다. 뉴욕동포사회 지도층 인사들 중에는 뉴욕총영사가 방백으로 예전 평양감사 같은 직책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삶이 곧 노래요, 문화예술이 곧 일상이다

삶이 곧 노래요, 문화예술이 곧 일상이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벨 칸토(bel canto) 창법의 대가이자 서울시립오페라단 초대 단장, 전 세종문화회관 대표이사 사장, 전 영남대학교 음악대학장을 역임한 김신환 회장은 한국 오페라 발전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국가대표급 성악가다. 최근 자신의 이름을 건 ‘김신환 국제성악콩쿠르’ 조직위원회를 설립한 김신환 회장은 내년 10월 출범을 목표로 분주한 날을 보내고 있다. 김신환 회장은 원래 생물학도였다. 문교부(현 교육인적자원부) 차관, 홍익대학교 총장, 건국대학교 축산대학장을 지낸 아버지 김호직 박사는 김 회장이 자신의 뒤를 잇기를 바랐다. 이에 김 회장은 서울대 문리대 생물학과에

쌀집아저씨, 5년 만에 PD로 돌아오다

<헉! 아프리카> 쌀집아저씨, 5년 만에 PD로 돌아오다   그가 돌아왔다. ‘몰래 카메라’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양심냉장고’ ‘이경규가 간다’ 등 누구도 하지 않은 시도로 예능의 신세계를 열곤하던 쌀집 아저씨 김영희 PD가 돌아왔다. MBC 최연소 예능국장, 한국PD연합회장, 아프리카 외유 등으로 떠나있던 방송 현장으로 5년만의 복귀다. 프로그램을 만들 생각에 가슴이 마구 뛰어대고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것이 김PD의 요즘 일상이다.   “특별한 동기 같은 건 없었어요. 소설을 읽다, 그림을 보다 접하는 아프리카는 이국적이고 묘한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그리움이자 동경의 존재였죠. 수년 간 이유도 알 수

예술 안에서 하나 되고 마음을 나누다

예술 안에서 하나 되고 마음을 나누다 생활문화공동체 만들기, 상봉동 12단지 행복프로젝트 ‘안녕하세요?’를 공동 주관하고 있는 중랑연극협회의 경상현 회장과 극단 어우름의 정혜승 대표를 <효녀 중랑> 연습현장에서 만났다. 두 사람에게 이번 작품의 완성도는 극 자체가 아닌 주민들과 어떻게 호흡을 맞춰가를 의미한다. 남녀노소, 빈부격차에 관계없이 문화와 예술 안에서 하나가 되고 소통하는 것만으로도 성공이라 할 수 있다. 생활문화공동체 만들기, 상봉동 12단지 행복프로젝트 ‘안녕하세요?’를 공동 주관하고 있는극단 어우름의 정혜승 대표는 예술만이 살 길이고. 예술이 살아야 민족이 살고 나라가 산다고 굳게 믿고 있다. 극단 어우름에서 장애인과

우리의 일상에 ‘예술’이 있다

우리의 일상에 ‘예술’이 있다 생활문화공동체 만들기, 상봉동 12단지 행복프로젝트 ‘안녕하세요?’를 공동 주관하고 있는 중랑연극협회의 경상현 회장과 극단 어우름의 정혜승 대표를 <효녀 중랑> 연습현장에서 만났다. 두 사람에게 이번 작품의 완성도는 극 자체가 아닌 주민들과 어떻게 호흡을 맞춰가를 의미한다. 남녀노소, 빈부격차에 관계없이 문화와 예술 안에서 하나가 되고 소통하는 것만으로도 성공이라 할 수 있다.“올해로 연극을 30년째, 중랑구민을 상대로 오디션을 보고 공연을 무대에 올리는 일을 6년째 하고 있지만 어느 작품보다도 흥미로운 작품을 하고 있습니다. 생활문화공동체 만들기, ‘안녕하세요?’에서 준비 중인 <효녀 중랑>도 작품이고, 일반 주민들과

연극판 베토벤 바이러스를 꿈꾸다

연극판 베토벤 바이러스를 꿈꾸다 서울 중랑구 상봉1동 영구임대아파트 12단지 행복프로젝트 ‘안녕하세요?’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최하고 중랑연극협회와 극단 어우름이 공동 주관하는 생활문화공동체 만들기 시범사업 11개 참가지역 중 하나인 중랑구에서 진행중인 공연 프로젝트다. 지난 6월13일 발대식을 가진 이 프로젝트는 지역 구전설화를 각색한 <효녀 중랑>을 11월7일 중랑구청 대강당 무대에 올린다. <효녀 중랑>은 병석에 있는 맹인 아버지 대신 남장을 하고 부역에 참가한 중낭자(仲郎子) 분이의 이야기다. 이 연극에는 인형극과 사물놀이,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 등 다양한 장르의 놀이문화가 등장한다. 주민이 직접 출연하는 연극판 베토벤 바이러스 ‘안녕하세요?’ 프로젝트는

남산예술센터에 거는 기대

남산예술센터에 거는 기대 남산에 있는 옛 드라마센터(현 남산예술센터)에 처음 가본 것은 대학에 입학하던 지난 1983년의 일이다. 같은 해 서울예대에 입학한 ‘예술가 지망생’을 친구로 둔 덕분에 당시 서울예대 캠퍼스의 일부로 사용되고 있던 드라마센터를 구경할 기회가 있었던 것인데 그때 나는 두 가지 사실에 크게 놀랐다. 하나는 수많은 예술가를 배출한 학교치고는 캠퍼스가 너무 작다는 것이었다. 사실 서울예대는 1962년 문을 연 드라마센터를 터전으로 세워진 한국연극아카데미와 서울연극학교가 그 출발점이다. 이후 영화과, 무용과, 문예창작과, 사진과, 국악과 등이 생겨나면서 규모를 키우고 이름도 서울예대로 바꿨지만 대학 캠퍼스는 여전히

노래하는 판사로 새 삶을 살게 한 감동의 명곡

노래하는 판사로 새 삶을 살게 한 감동의 명곡   내가 정식으로 노래 레슨을 받기 시작하고 얼마 안되었을 때, 프리마돈나로 한 시절을 풍미한 소프라노 곽신형 교수님께 “당신께서 가장 사랑하는 곡이 무엇이냐”고 여쭤본 적이 있다. 당시 곽 교수님은 “글쎄, 어떤 한 곡을 꼭 집어서 말하기가 곤란하네요. 노래를 하면 할수록 곡마다 갖는 맛과 아름다움 때문에 그 곡들을 다 사랑하게 되거든요.”라고 답변하신 기억이 난다. 그로부터 수년이 지난 후 ‘내 마음을 움직인 한 곡의 음악’이라는 주제의 원고청탁을 받고나서 그동안 성악의 거장들로부터 들었거나, 내 단골 레퍼토리였던

저소득층 예술교육, 베를린필 단원이 꼭 나와야할까?

저소득층 예술교육, 베를린필 단원이 꼭 나와야할까?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 중 더블베이스 연주자 에딕슨 루이즈는 1975년 베네수엘라 정부가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시작한 ‘엘 시스테마’ 를 통해 음악을 처음 접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국내에서도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예술교육을 하는 프로그램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외국의 경우 학교의 수업 시간에 이미 악기 연주 등 실제 삶에서 즐길 수 있는 예술 교육이 먼저 이뤄지는 반면 한국은 저소득층의 음악 ‘신동’을 발견하려는 데 차이가 있다. 세계의 오케스트라 중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지키는 베를린 필하모닉. 그 오케스트라의 맨 뒷줄에는 눈에

다문화에 대한 수용과 이해에 있어서 교사 역할 중요

다문화에 대한 수용과 이해에 있어서 교사 역할 중요 국제결혼과 외국인 근로자의 급속한 증가로 우리나라의 다문화인구가 이미 100만 명을 넘어섰고, 다문화가정의 자녀는 6만 명에 달하고 있다. 한국에서 전국 초·중·고에 재학 중인 다문화가정 학생은 2008년 현재 2만180명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교사들의 다문화 교육 강화를 통해 다문화가정의 자녀에게 이중문화, 언어 교육, 정서 지원을 통해 그들의 특수성을 차별과 소외의 이유가 아닌 장점으로 부각시켜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정체성 형성을 돕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귀에 익은 팝송이 잔잔하게 깔리며 방영됐던 TV 공익광고의 카피다. 이 한

시민의 힘으로 소외계층 자녀의 가능성 계발

시민의 힘으로 소외계층 자녀의 가능성 계발   대부분의 미국 부모들은 풀타임이든 파트타임이든 맞벌이를 한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학원문화가 발달해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방과 후에 더 바쁜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방과후 대부분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곧장 귀가하는 탓에 맞벌이를 하는 부모들이 학교 수업이 끝난 이후 자녀들의 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학생들의 잠재적인 능력 개발을 도와주기 위해 순수 민간 비영리단체인 미국의 ‘Boys & Girls Club’에서 저소득층과 소수민족 자녀, 그리고 편부나 편모 자녀들을 대상으로 방과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1860년

기적은 끈질긴 헌신과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선물

기적은 끈질긴 헌신과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선물   나이를 먹을수록, 영화를 많이 볼수록, ‘내 인생의 영화’든 ‘나를 움직인 영화’든 감동적인 영화를 찾기가 어려워진다. 웬만하면 감정이 흔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더 이상 영화에 대해 궁금해지지 않기 때문이다. 삶에 대해 자꾸 심드렁해지기 때문이다. 인도영화 <블랙>도, 솔직히 말하면, 새로울 것이 없는 영화다. 시작부터 헬렌 켈러 재단에 대한 헌사를 담고 있을 정도로 영화는 익숙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게다가 볼리우드産 인도영화라니. 그렇다면 여기서도 ‘무뚜의 춤’이 나온다는 얘기일까?(1년에 약 400편이 제작되는 인도영화는 대부분 클라이맥스나 엔딩 부분에

위기의 어린이를 예술 교육으로 살린다

위기의 어린이를 예술 교육으로 살린다   ‘예술로 위기의 어린이를 구한다’라는 데어아츠 재단(DAREArts Foundation)의 목표는 그 이름이 시사하는 만큼이나 대담하고 도발적이다. 불우한 가정에서 자라거나, 주거 환경이 열악해 자칫 나쁜 길로 빠질 수 있는 어린이들을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으로 구제한다는 데어아츠의 목표는, 그러나 더 이상 허황한 꿈처럼 보이지 않는다. 이미 10년 넘게 그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왔고, 그 결실 또한 제법 튼실하기 때문이다. 데어아츠의 웹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소식지와 정보 페이지에는 그 프로그램을 거쳐 간 어린이들의 ‘추천사’로 가득하다.     “데어아츠는 내 삶에 가장 큰

“만화를 통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싶어요”

“만화를 통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싶어요” 전교생이 40명 남짓한 작은 시골학교 학생들이 일기쓰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우포늪 지역에 위치한 특성을 이용해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환경 보호 만화일기를 출품한 결과 만화일기를 쓴 참가학생 모두 최우수상의 영예를 거머쥔 것이다.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만화/애니메이션 강사 이혜경 선생님은 이러한 쾌거를 있게 한 일등공신이다. 여름과 가을을 넘나드는 계절의 길목에서 서글서글한 웃음이 매력적인 이혜경 선생님을 만나 봤다. 하루를 마감하면서 지나간 시간들을 돌이켜 반성하며 매일 일기를 쓴다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나이 많은 어른도 힘든데 아이들은 오죽할까.

음악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 전달

음악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 전달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외곽 지역의 스카보로(Scarborough) 지역은 갱단의 문제가 심각한 곳이다. 최근 몇 년 간 토론토 광역시(Great Toronto Area)에서 일어난 마약, 총기사건의 대부분이 스카보로에서 일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토론토에서 갱단 문제가 제일 심각한 스카보로 지역에서 토론토의 뮤지션들이 그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자신들이 직접 음악을 녹음하여 자신의 끼를 마음껏 자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며, 또한 이슈가 되고 있는 갱단 문제에 대한 토론과, 청소년들에게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비츠 투 더 스트리트 프로그램(Beatz

학교와 지역 사회 연결하는 국제 이해 교육

학교와 지역 사회 연결하는 국제 이해 교육   일본 대학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의 수는 2008년에 12만 명을 넘어섰다. 같은 해 일본 정부는 ‘유학생 30만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2020년까지 유학생 수를 30만 명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외국인 간호사와 사회복지사를 받아들이기 위한 연수도 이미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일본 사회에서 외국인의 비율은 더욱 증가될 전망이다. 따라서 학교와 지역 사회의 국제화도 활발히 거론되고 있다. 외국인 학생들에 대한 인식 개선이나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개개인의 움직임과 각종 단체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