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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의 미래는 행복의 경제학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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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의 미래』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남해의봄날, 2018) 『엄마는 누가 돌보지?』 (C.J. 슈나이더, 서유재, 2017) 『오래된 미래』의 저자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헬레나 노르베리-호지의 『행복의 경제학』에는 퍽 강렬한 장면이 등장한다. 1970년대 중반 히말라야 오지에 있는 ‘작은 티베트’라 불리는 라다크(Ladakh) 공동체를 처음 방문했을 당시 그곳의 한 청년에게 “이 마을에서 가장 가난한 집을 보여달라”고 말하자 청년은 “여기에는 그런 집이 없어요”라고 말한다. ‘가난’이라는 개념 자체가 검소한 생활방식을 추구하고 협동정신을 근간으로 하는 라다크 사회에는 아예 없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약 십 년 후쯤 헬레나가 라다크를 다시 찾았을 때

기꺼이, 두려움 없이, 나답게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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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삶』(야스토미 아유무, 유유, 2018) 『길 잃기 안내서』(리베카 솔닛, 반비, 2018) 새해가 되었다고 ‘무엇인가를 하겠다’고 다짐하는 버릇을 버렸다. 작심삼일로 끝난 적이 많아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조금씩 나이가 들면서 무엇인가를 하겠다는 다짐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는 점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2019년 새해를 맞이하면서도 거창하고 거룩한 다짐 같은 것은 하지 않겠다고 스스로에게 채찍질하곤 한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남에게 관대하고 자신에겐 엄격한 사람이 되자고 생각한다. 더 이상 부끄럽게 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자립이란 의존하는 것이다 동양 고전 『채근담』에 나오는 유명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