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예술꽃씨앗학교'

최신기사

지구 순례자의 작은 실천을 담아

어쩌다 예술쌤 ㉕ SDGs 기반 학교문화예술교육 프로젝트

2015년 유엔은 사회, 경제, 그리고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가능개발목표(SDGs)를 만들었다. 총 17개의 목표 중 ‘SDG 12’. ‘지속 가능한 소비 및 생산 패턴 보장’은 책임감 있고 효율적으로 자원을 사용하고, 쓰레기 발생을 줄이며, 생산 및 소비 활동으로 인한 환경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래 사회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와 더불어 이러한 목표를 실제 삶에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이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연구진, 예술가 단체가 협업하는 ‘SDGs 기반 청소년 대상 학교 문화예술교육 모델 개발

예술이 꽃을 피워 알찬 열매를 맺기까지

속리초등학교 예술꽃 씨앗‧새싹학교 6년의 성과

추석을 앞두고 가을 색이 완연한 어느 날, 노란 들판을 지나 속리산 자락 법주사와 정이품송을 향해 난 길로 한참을 따라가니 작고 아담한 초등학교가 보인다. 1930년 개교하여 93년 역사를 자랑하는 속리초등학교다. 오늘은 월요일, 전교생이 다 함께 뮤지컬 수업하는 날이라 여울마루(강당)가 떠들썩하다. 속리초등학교가 만든 창작 뮤지컬 <1893.보은의 봄> 연습이 한창인데, 사또와 양반 역을 맡은 2학년 동생들이 숨바꼭질하는 동네 꼬마 역할을 하는 6학년 언니들에게 시끄럽다며 혼구녕을 낸다. 성별도 나이도 개의치 않는 젠더프리(gender-free)에 에이지프리(age-free) 캐스팅이다. 괜히 거들먹거리며 훼방을 놓는 사또와 양반들에게 동네 꼬마들은 양반이니 평민이니

교문을 지나 마을로, 다시 집으로

어쩌다 예술쌤⑳ 마을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문화예술 수업

최근 학교, 학습자,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 등이 다양한 형태로 협업하여 문화예술교육의 장을 학교 밖으로 확장하는 마을교육공동체 기반의 문화예술교육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개인 삶의 질을 향상할 뿐만 아니라 마을의 새로운 문화를 창출할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지만, 동시에 다양한 주체가 모두 연대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기도 하다. 따라서 학교와 마을을 연결하는 매개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특히 학생들이 지역사회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적 환경이 제시되어야 한다. 그리고 문화예술교육환경을 학교와 마을에 모두 제시해줄 수 있는 가장 최적의 매개자는 바로

“준비물은 마음을 열 용기!”

5인 5색 문화예술교육 참여 후기

2021년의 문화예술교육은 어땠을까? 2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와 일상의 무게를 지탱하느라 고단했을 참여자에게 문화예술교육은 어떤 영감과 힘을 주었을까? 연령대도 직업도 사는 곳도 각기 다르지만 저마다의 이유를 가지고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다섯 명을 서면 인터뷰로 만났다. 예술을 통해 일상의 변화를 느끼고 새로운 경험을 나누었던 ‘5인 5색’ 생생한 참여 후기를 들으며 문화예술교육이 우리의 삶에 어떻게 스며들어야 할지, 더 많은 사람과 더 깊이 만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짐작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생애전환 문화예술교육 <경자씨와 재봉틀> [사진제공] 이경아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문화예술교육

멈춤, 전환, 고군분투의 기록

2020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발간 자료 모음

2020년 한 해는 사회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예술행사가 취소되는 등 코로나19는 예술계에 큰 영향을 미쳤고, 예술업계 종사자들은 행사 취소와 연기의 반복에 따른 불안감과 생존 위기를 느꼈다. 또한 ‘언택트’라는 예술의 장이 부상함에 따라 예술 환경도 변화했다. 정부는 예술 분야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예술현장 점검 및 긴급 예산지원 등 정책을 발표했다. 기존의 꽉 짜인 규칙에는 조금씩 틈이 생겨났고, 예술의 본질을 질문하는 시간이었다. 코로나19에 대응해서 새롭게 진행한 비대면·온라인·전환 관련 담론을 형성하고자 했던 행사·자문·연구들과, 실용적인 가이드를 제시해보고자 했던 신규사업·모델연구 그리고 그러한 이슈

삶으로 스며드는
문화예술교육을 위하여

2019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발간 자료 모음

2019년은 사회적, 문화적 변화에 따라 문화예술교육의 역할과 방향을 모색하는 한 해였다. 특히 삶의 모든 순간에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 삶의 터전인 지역 곳곳에서 모든 국민이 누릴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노력으로 변화를 꾀했다. 이를 위해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국민의 인식과 이용실태, 수요를 조사하고, 지역 문화예술교육 계획을 분석하는 등 정책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조사·연구가 진행되었다. ‘문화예술교육 콜로퀴엄’에서는 성인(5060), 워라밸, 공간 등의 주제를 문화예술교육 관점에서 생각해보는 공론의 장을 마련했다. ‘영유아·어린이 문화예술교육’을 키워드로 개최한 2019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행사부터 직장인, 신중년 등 생애주기별과 문화파출소, 예술꽃 씨앗학교

복숭아꽃 피는 마을에 노래꽃이 피었습니다

예술꽃 씨앗학교 감곡초등학교 학부모합창단 ‘해피싱어즈’

접시꽃들이 환한 모퉁이를 돌아 엄마들이 학교에 간다. 하나, 둘, 셋, 넷, 마음이 급한지 종종걸음이다. 여기는 충북 음성의 예술꽃 씨앗학교 감곡초등학교. 아이들이 공부하는 교실을 지난 복도 끝자락에 엄마들의 교실이 있다. 앞에 하나씩 악보대를 마주하고 나란히 앉아 아에이오우 목부터 풀었다. ‘해피싱어즈’ 감곡학부모합창단이다. “우리 항상 이렇게 입어요.” 옷차림이 학교 근처에서 서둘러 온 매무새로는 보이지 않아 아래위로 자세히 살피는 것을 알아차렸나보다. 아이가 아까 집에서 본 엄마인지 몰라볼 수도 있겠다고 말을 건네니 그럴 수도 있겠다고 한다. 합창단원으로서의 마음가짐이 생활에 미친 영향일 것이다. 하나같이 표정이 밝고

자연스럽게 배우고 즐겁게 상상하길 빈다!

강영훈 더 매거스 기타리스트, <예술꽃 씨앗학교> 1기 참여자 & 9기 밴드 동아리 강사

부산에서 가장 높은 산, 금정산에 오르면 부산의 지세가 한눈에 다 들어온다. 날씨 좋은 날은 멀리 대마도가 보이고 해 질 녘 낙동강의 반짝이는 물결도 볼 수 있다. 금정산 능선 한 편에 산성마을이 있다. 산성마을은 예전에 집집마다 막걸리를 만들어 팔기도 했고, 등산객들이 하산길에 파전이나 도토리묵과 함께 막걸리를 마시거나, 단체모임에서 오리고기나 백숙을 먹으며 야유회나 단합대회를 하는 곳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금성초등학교는 이 산성마을에 있다. 부산이라는 대도시, 특히 부산대학교에서 불과 차로 10여 분이면 닿을 거리에 있지만 꼬불꼬불 경사진 산길을 올라야 하는 산성마을은 높이뿐 아니라

새로운 시도와 변화, 과정과 결과가 담긴

2018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발간 자료 모음

2018년은 문화예술교육의 외연을 넓히고 내실을 다지며 도약을 다짐하는 한해였다. 4차 산업혁명, 생애주기(영유아, 신중년, 노인), 생활 속 문화예술교육, 지역화 등 사회적 변화에 따른 문화예술교육의 역할이 요구되었다. 이에 따라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 수립, 정책 이슈 등에 대한 연구/콘텐츠 개발을 통해 시대적·사회적 변화에 조응하고, 워라밸, 과학기술과 예술, 생애전환 등 문화예술교육의 주요 의제를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포럼과 심포지엄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또한,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행사부터 예술꽃 씨앗학교 10주년 콘퍼런스, 문화예술 명예교사 특별한 하루, 아르떼 아카데미 등 생생한 문화예술교육 현장이 담긴 사례집과 기록집을 발간하였다. 2018년 문화예술교육 정책부터

나와 우리, 세상을 그리는 바다마을 아이들

항구초등학교 ‘2018 마을축제형 예술꽃 씨앗학교 성과공유회 - 갈매기 나래 펴다’

문화소외지역에 위치한 400명 이하 소규모 학교를 대상으로 4년간 장기지원을 통해 전교생이 문화예술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예술꽃 씨앗학교’. 2008년 10개 학교를 시작으로 사업 10주년을 맞이한 2018년까지 전국 103개 학교가 예술꽃 씨앗학교로 선정되었다. 지난해 가을, 예술꽃 씨앗학교 4년을 마친 6기 18개교에서는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기획하고 지역과 학교가 하나되는 마을축제로 성과공유회를 열었다. 『2018 마을축제형 예술꽃 씨앗학교 성과공유회 사례집』에 수록된 사례중 포항 항구초등학교의 성과공유회 ‘갈매기 나래 펴다’를 소개한다. 간만에 온전한 하늘이 반가웠다. 치솟은 빌딩 사이에서 만날 보던 조각난 하늘대신 넓고 깊게 펼쳐지는 하늘을

예술꽃의 씨앗을 품고 나른다

정창환 음성 소이초등학교 교사

인터뷰를 마치고 기차역을 향해 한참을 걸어오는 길에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는 자동차가 없으면 이동하기 힘들다는 말을 들었다.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 마음먹은 대로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로 쉽게 이동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이다. 성인에게조차 그렇다면 어린이, 청소년들에게는 어떨까. 낯설고 새로운, 흥미롭고 즐거운 경험에 손쉽게 다가갈 수 있을까. 인터뷰 도중 예술과 교육은 결국 하나가 아니겠냐는 말씀이 다시 떠올랐다. 교육연극을 통해 학교제도 안팎에서 아이들과 만나온 정창환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었다. 교사로 재직하며 오랜 기간 교육연극 활동을 해오셨다. 예술교육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과정에 대해

작은 씨앗이 품은 희망은 크다

예술꽃 씨앗학교 지원사업 10주년 콘퍼런스 : 경험과 성찰, 새로운 모색

2008년 10개 학교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전국 농산어촌, 도서벽지의 소규모 학교 103개가 예술꽃 씨앗학교로 선정되어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학교와 지역사회, 학생들의 삶 속 예술꽃을 피워가고 있다. 예술로 꿈꾸는 학생, 문화로 꽃피는 학교, 문화를 향유하는 지역사회를 모토로 예술꽃 씨앗학교를 가꿔온 10년의 경험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비전을 그려보는 콘퍼런스가 지난 10월 26일 개최되었다. 갑자기 세찬 비바람이 몰아친 궂은 날이었지만, 오프닝 공연으로 무대에 오른 이천 단월초(예술꽃 8기) 학생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가사로 담은 ‘우리들의 뮤지컬’로 따뜻하고 밝은 기운을 전하며 콘퍼런스가 시작되었다. 10년의 경험과 성찰을 나누다 다시, 예술꽃

2018 예술꽃 씨앗학교 10주년 기념 콘퍼런스 개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 양현미, 이하 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예술꽃 씨앗학교’가 사업 10주년을 맞이하여 10월 26일(금) 서울 상암동 YTN홀에서 ‘예술꽃 씨앗학교 10주년 콘퍼런스 : 경험과 성찰, 새로운 모색’을 개최한다. 예술꽃 씨앗학교는 문화예술교육 운영 의지가 높은 전교생 400명 이하 문화소외지역 소규모 학교를 예술꽃 씨앗학교로 선정하여 공연예술, 음악예술, 시각예술, 통합예술 등 다양한 문화예술교육을 전교생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08년 사업이 시작된 이래 103개 학교가 예술꽃 씨앗학교로 선정되어 현재 전국 50개교에서 운영하고 있다. 10년을 달려온 예술꽃 씨앗학교를 기념하기 위한 이번 행사에서는

예술이 심은 씨앗은 자라서 무엇이 될까

2016 예술꽃 씨앗학교 성과 공유회 ‘예술이 꽃피는 숲’

울산 함월초등학교 오케스트라의 <붉은 노을> 연주에 관객들의 우렁찬 소리가 더해지니, 대극장의 열기가 한층 후끈 달아오른다. 중·고등학교 언니 오빠들의 엄청난 호응 속에 연주자로 무대에 선 초등학생들의 흥도 더해진다. 무대에 선 이들도, 객석에 앉은 이들도 ‘함께 호흡’하는 느낌이 있는 곳, 예술꽃 씨앗학교 성과 공유회 ‘예술이 꽃피는 숲’을 찾았다.

예술을 향하는 교육, 교육을 품은 마을

경기 세월초등학교 통합문화예술교육

아침부터 서둘러 세찬 소나기를 뚫고 여기저기 도로공사 구간과 굽이굽이 고개를 넘어 물 맑은 경기도 양평에 어렵게 도착했다. 아담한 세월초등학교에 들어서자 다행히 비는 멎었고, 막 2교시 끝나고 쉬는 시간이라 아이들 재잘거리는 소리와 발걸음으로 활기참이 느껴졌다. 교정 곳곳에는 고사리 손으로 직접 가꿔 제법 영근 고추, 가지, 오이로 빼곡한 텃밭과 해마다 벽면을 다양하게 채워나가는 타일아트, 시계탑을 채색한 벽화, 반짝이는 은박지 옷을 입은 석고상, ‘짜증’, ‘답답함’ 등 아이들이 밟고 싶은 단어들로 채워진 계단 등 아이들의 흔적이 여기저기 묻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