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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보아주고 인정하는 것이 먼저다

탁동철 양양 조산초등학교 교사

1992년 삼척 도경분교에서 처음 교편을 잡은 이후 지금까지 나고 자란 양양군 일대의 오색초등학교, 공수전분교, 상평초등학교 등을 거쳐 지난 3월 바다가 보이는 양양 조산초등학교 6학년 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탁동철 선생님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선생님은 아이들과 함께 닭장을 짓고 운동장에 논을 일구고 텃밭을 일구는 등의 교육 경험을 살려 『달려라 탁샘』(2012)과 『하느님의 입김』(2017)을 출간하고, 아이들이 쓴 어린이 시를 모아 『까만 손』, 『얘들아, 모여라 동시가 왔다』를 출간하는 야생의 교육을 하고 있다. 특히 아이들이 쓴 시는 자연이 키워준 자신의 이야기가 살아 있는 시가 특징적이다.

전환의 삶, 야생의 교육

인문과 교육

『선망국의 시간』(조한혜정, 사이행성, 2018) 『미래, 교육을 묻다』(정광필, 살림터, 2018) “당신은 지금 어떤 시간을 살아가고 있나요?” 문화인류학자 조한혜정의 신작 『선망국의 시간』 표지에는 위의 구절이 인쇄되어 있다. 지금·여기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위의 질문에 진지하게 자문자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 물리적인 시간과 생리적인 연명을 넘어, 무엇이 의미를 생성하는 진짜 삶인지에 대해 깊이 성찰하며 살아가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나를 위한 시간조차 소비사회의 주체로서 쇼핑하는 데 소진하고 있으며, 유명 셀럽들의 자기계발 서적 따위를 탐독하며 각종 스펙 쌓기에 탕진하며 보내고 있다. 어쩌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