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문화예술교육공간'

최신기사

특별한 공간의 경험은 생각의 시야를 넓힌다

예술적 영감을 일으키는 『삶이 예술이 되는 공간』

작년 봄, 건축가 유현준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1시간 남짓했던 그의 강연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학교와 교도소의 공간 구조가 같다는 것이었다. 두뇌가 가장 말랑말랑하고 무엇이든 흡수하며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기의 12년을 감시와 통제를 위한 공간 속에서 대학 입시라는 하나의 답을 좇으며 길들여지는 것이다. 교도소. 이것이 한국 교육 공간의 현실이라고 한다. 다소 충격적이었고 너무 과격한 표현은 아닌지, 나의 어린 시절 교육 환경을 떠올리며 객관적으로 생각해보았다. 하지만 그의 말에 반박할 수 없었다. 학교는 물론 미술 학원, 피아노 학원

새로운 시도와 변화, 과정과 결과가 담긴

2018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발간 자료 모음

2018년은 문화예술교육의 외연을 넓히고 내실을 다지며 도약을 다짐하는 한해였다. 4차 산업혁명, 생애주기(영유아, 신중년, 노인), 생활 속 문화예술교육, 지역화 등 사회적 변화에 따른 문화예술교육의 역할이 요구되었다. 이에 따라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 수립, 정책 이슈 등에 대한 연구/콘텐츠 개발을 통해 시대적·사회적 변화에 조응하고, 워라밸, 과학기술과 예술, 생애전환 등 문화예술교육의 주요 의제를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포럼과 심포지엄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또한,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행사부터 예술꽃 씨앗학교 10주년 콘퍼런스, 문화예술 명예교사 특별한 하루, 아르떼 아카데미 등 생생한 문화예술교육 현장이 담긴 사례집과 기록집을 발간하였다. 2018년 문화예술교육 정책부터

변화와 혁신을 향해 나아갑니다

양현미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원장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양현미 원장은 2004년 ‘창의한국’을 만드는 데 참여했고, 2005년도에는 ‘문화예술교육지원법안’을 연구했다. 창의한국에서 문화예술교육정책의 비전이 제시되었고, 법안을 만드는 데 참여했으니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하 ‘교육진흥원’)이 탄생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한 셈이다. 취임 당시 언론에서 ‘누구보다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바꿀 적임자’라고 평가한 이유였다. 양현미 원장 취임 1주년이 훌쩍 넘었다. 그간 예술강사 정규직 전환 심의, 17개 광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이하 ‘지역센터’)와 꾸린 지역협력위원회, 문화예술교육종합계획 수립 등 많은 일이 있었다. 양현미 원장은 교육진흥원이 ‘변화의 시기’에 있다고 진단한다. 변화의 시기를 맞아 수많은 이슈를 마주하며 하나씩 근본적인 해결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양현미

문화예술교육을 위한 새로운 공간

창의적인 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의 특성

예술교육의 움직임이 시작되었을 때, 티칭 아티스트들은 학교와 공동체를 대상으로 주어진 자원과 공간 안에서 활동해야 했다. 티칭 아티스트들은 자신의 능력을 다양한 환경에 적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일을 진행해왔다. 음악가나 시각 예술가, 작가, 무용가인 이들은 대체로 이상적이지 않은 환경에서 일해야 했다. 학교의 경우 참가자, 예술가, 교사 모두 저마다 다른 기대치를 가지고 있고, 다른 교육 자원들과 뒤섞여 어수선한 반면, 센터나 공동체 공간은 너무 일시적이거나 급조된 듯한 느낌을 준다. 최근 여러 미술관, 지역 회관, 도서관이 창작 활동을 위한 공간, 그중에서도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활동 공간을

자발적 변화를 만드는 공간

프란 에쥘리 어셈블 창립 멤버

지난 2018년 10월 23일, 쓰레기 소각장이었던 공간이 새롭게 변모한 경기도 ‘부천아트벙커 B39’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개최한 ‘2018 문화예술교육 공간 포럼 – 자발적 삶을 이끄는 네모의 변화’에 기조연설자로 영국 어셈블(Assemble)의 창립 멤버 중 한 명인 프란 에쥘리(Fran Edgerley)가 대표로 참석했다. 어셈블의 인터뷰를 요청받고 살짝 흥분까지 되었던 건 2015년 세계적인 영국 터너상(Turner prize) 수상 이후 각종 매체를 통해 우리나라에 소개된 어셈블의 활동은 거의 신화처럼 다뤄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어셈블은 영국 리버풀에서 진행한 ‘그랜비 포 스트리트(Granby four streets)’ 프로젝트로 터너상을 받은 이후 일약 스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