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이 움직일 때
‘움직임의 예술, 키네틱 아트’
프로젝트 궁리
움직이는 예술을 뜻하는 키네틱 아트(Kinetic Art)는 스스로 움직이거나 외부 동력 또는 관객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조각의 형태를 띄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이롭고 웅장하기도 하지만때로는 기괴하고도 낯선 움직이는 조각 작품을 소개합니다.
바람을 만나 움직이는 조각
최초의 키네틱 아트 작품은 뒤샹의 1913년 작 <자전거 바퀴>입니다. 이후 1930년 알렉산더 칼더가 원색으로 칠해진 여러 조각들을 메탈로 된 선 끝에 매달아 공기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는 키네틱 아트<모빌>을 만듭니다.
‘21세기의 다빈치’라는 별명을 가진 네델란드의 조각가 테오 얀셴은 바람으로 움직이는 거대한 ‘해변의 동물들’을 만들었습니다. 예술과 기술, 생물학과 공학이 결합해 탄생한 작품은 현재도 진화하고 있는 새로운 생명체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상 자료] https://www.strandbeest.com/index.php
인간의 욕망을 풍자하는 조각
스위스의 대표적 키네틱 아트 조각가 장 팅겔리의 <뉴욕찬가>는 폐기계와 부속품들로 만들어진 기괴한 조각품입니다. 이 작품은 덜컹거리다 스스로 폭발하며 기계문명의 종말을 이야기합니다. 장 팅겔리는 풍자와 해학이 있는 많은 키네틱 아트 작품을 남겼습니다.
키네틱 조각가 최우람은 작품들에 라틴어 이름과 탄생 신화를 붙여줍니다. 마치 전설 속 생명체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작품은 정치〮사회적 이슈를 담아내고 자유와 권력의 모순 등을 풍자합니다.
[영상 자료] https://vimeo.com/user12769422
공상과학 소설, 현실이 되다
프랑스 낭트시에는 기계동물 테마파크 ‘레마쉰드릴‘(Les Machines de l’île, 섬의 기계들)이 있습니다. 19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공상과학 소설가 쥘 베른의 고향에 만들어진 이 테마파크에서는 그의 소설에 나오는 코끼리 모양을 한 증기기관차 집 ‘강철 거인’을 본뜬 ‘자이언트 코끼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과학은 오류 투성이지만, 그런 잘못은 종종 저지르는 게 좋아. 잘못을 저지를 때마다 우리는 한걸음 씩 진리를 향해 나갈 수 있으니까.” – 쥘 베른 –
쥘 베른의 공상과학 소설에는 당시 존재하지 않았던 우주선, 잠수함, 비행기 등이 등장합니다.
누군가의 상상은 예술과 과학과 현실이 됩니다. 상상 속으로 과감히 들어가 볼까요?
사진없음
프로젝트 궁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