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양현미 원장은 2004년 ‘창의한국’을 만드는 데 참여했고, 2005년도에는 ‘문화예술교육지원법안’을 연구했다. 창의한국에서 문화예술교육정책의 비전이 제시되었고, 법안을 만드는 데 참여했으니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하 ‘교육진흥원’)이 탄생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한 셈이다. 취임 당시 언론에서 ‘누구보다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바꿀 적임자’라고 평가한 이유였다. 양현미 원장 취임 1주년이 훌쩍 넘었다. 그간 예술강사 정규직 전환 심의, 17개 광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이하 ‘지역센터’)와 꾸린 지역협력위원회, 문화예술교육종합계획 수립 등 많은 일이 있었다. 양현미 원장은 교육진흥원이 ‘변화의 시기’에 있다고 진단한다. 변화의 시기를 맞아 수많은 이슈를 마주하며 하나씩 근본적인 해결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양현미 원장의 스타일을 한 마디로 이야기하자면 ‘협력적 리더십’ 정도가 될 것이다. 예술강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사노조와 테이블을 마주하고 지역협력을 위해 지역센터와 연중 만남을 가지며 머리를 맞댔다. 필요한 사람과는 어떻게든 만나고, 까다로운 이슈나 상대도 마다하지 않는다. 양현미 원장에게 지난 1년간의 소회와 현재 문화예술교육 현장의 이슈, 2019년의 사업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원장으로 취임하신 지 1주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바쁜 한 해를 보내셨는데요, 자기평가랄까 소회를 부탁드립니다.
너무 시간이 빨리 지나갔네요.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가장 큰 이슈는 예술강사 약 5천 2백 명에 대한 정규직 심의였어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와 교육진흥원이 함께 진행하면서 여러모로 대단한 여름을 보냈습니다. 예술강사들과 단체교섭도 여러 차례 진행했고요. 한편 지역협력위원회를 구성해서 17개 지역센터와 지역 사업 이관 등을 논의했고요, 문화예술교육사와 관련해 정리할 사항들에 대하여 논의를 시작한 해이기도 합니다. 제가 모든 것이 변화해야 하는 시기에 부임한 것 같아요. 저도 종무식 준비하면서 1년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검토해보다가 이런 사실들을 알게 됐어요. (웃음) 한마디로 말하면 교육진흥원의 변화가 시작되는 시점에 그 변화를 위한 준비작업을 한 1년이었습니다. 직원들도 저도 좀 힘든 시기였어요.
일 중심으로 정리를 해주셨는데, 개인적인 소회는 어떠신가요. 15년 전 참여정부 문화비전인 ‘창의한국’에 참여하시고 문화예술교육을 정책적으로 제안하신 바 있습니다. 이후에는 문화예술교육 지원법 연구를 하시기도 했고요. 실제 정책 현장에 오셔서 활동하시는 느낌이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자본주의 문화시장에서 문화예술은 실패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러한 딜레마를 푸는 핵심이 예술교육이라고 생각했어요. 돌아보면 그동안 문화예술교육이 양적으로 크게 팽창하면서 기대했던 것과 다른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학교 문화예술교육과 사회 문화예술교육으로 나눠진 것에 대해서 비판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문화예술교육 안에 예술뿐 아니라 문화산업과 문화유산을 아우르게 되어 있는데, 예술로 한정해서 생각했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만화, 영화 등이 실행되긴 하지만 제한적이고, 박물관이나 무형문화재 쪽도 있지만 활발하지 않습니다. 예술이 중심에 있다 보니 나머지는 부수적인 차원에서 사고 되죠. 최근에 문화유산 교육이 국정과제로 되어 있는 것을 보고 이제 문화예술교육도 분법(分法)이 필요한 시대가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됐습니다. 이런 오차는 현실을 충분히 살피고 정책을 만들지 못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분야별 문화예술교육 수요가 증가해서 그렇기도 한 거죠. 앞으로 과제가 만만찮지만, 성과 역시 상당하다고 봅니다.
문화예술교육의 지역분권 논의가 한창입니다. 한편으로는 지역협력위원회와 광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역할 확대를 추진하고 계시고, 다른 한 편에서는 기초 지자체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관련한 이슈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지역협력위원회의 성과와 함께 지역센터의 역할 구분과 체계 등을 어떻게 구상하고 계시는지 듣고 싶습니다.
취임하고 보니 예술강사 관련 이슈가 복잡해서 지역센터와 다른 사안을 논의할 수가 없었어요. 예술강사 지원사업 설계 당시 예상하지 못했던 노무 문제가 발생했고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던 것이죠. 이 부분은 교육진흥원이 나서서 해결방안을 마련하겠으니, 사회 문화예술교육 등 ‘지역화’할 수 있는 부분을 놓고 얘기하자고 했습니다. 지난 1년간 지역협력위원회를 운영하며 논의한 성과 중 하나가 2019년 예산에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사업과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지역센터 운영사업을 합쳐서 ‘지역문화예술교육기반구축 사업’으로 묶어낸 겁니다. 그동안은 사업별로 예산에 칸막이가 있어 지역센터가 융통성 있게 예산을 사용할 수 없는 점에 대한 문제 제기가 많았는데, 하나로 묶어 현실화한 거죠. 2018년 1월에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이 발표되었고 그 후속으로 각 지역센터에서 지역별 계획을 현재 수립 중입니다.
예술강사 운영 문제는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한 어려운 사안이었습니다. 지역센터 운영 문제, 노동권 문제 등과 맞물려 있었는데 어떻게 가닥을 잡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교육진흥원에 부임할 때 선결과제로 예술강사 문제를 꼽았고, 취임식에 예술강사 노동조합 관계자를 일부 초청했습니다. 정부에서 일자리의 질을 높이고 처우를 개선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었으니 어떻게 보면 시기가 좋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노동조합 측에서 대화 요청이 있으면 만나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문화부와 ‘학교예술강사 지원사업 제도개선 협의체’를 구성해서 예술강사 노조뿐 아니라 교육부, 교육청, 학교, 지역센터, 지역운영기관 등 관련 부처까지 포함했어요. 이 협의체에서 학교 예술강사 처우개선, 학교 예술교육 발전방안 등의 안건을 논의했고, 교육진흥원은 ‘제도개선 소위원회’를 운영했습니다. 여기서 주로 예술강사의 선발, 배치, 연수, 평가에 대하여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이해당사자와 제도개선을 직접 협의하게 됐다는 점에서 소위원회 활동에 의미가 있었습니다. 현재 일정 정도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놓은 상황입니다.
2018년 9월 ‘예술강사 무기계약 전환심의위원회’에서 결국 정규직 전환이 어렵다고 결론이 나왔습니다. 대신 처우개선과 계약 주체 일원화가 이행 권고 사항으로 나왔어요. 이에 대한 실행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지역을 둘러보면 문화예술교육 공간과 거점의 필요성을 여러 가지로 느끼게 됩니다. 교육진흥원이 진행한 문화파출소 사업은 생활권 내에 존재하는 인프라를 활용하여 교육거점을 확보하는 유용한 솔루션이라고 생각되는데요, 문화파출소를 포함해 문화예술교육 공간과 관련한 교육진흥원의 계획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아직까지 ‘어떤 곳에 가면 늘 예술교육이 이뤄진다’는 구상이 잘 그려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의 경우 큐레이터와 에듀케이터가 1대1이라고 합니다. 대단한 비율이죠? 예술기관이면서 예술교육기관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우리의 경우에는 미술관에 큐레이터도 부족하니까 에듀케이터를 얘기할 상황이 아닌 거예요. 이런 점에서 문화기반시설의 교육 기능 강화는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현재 문화파출소를 새롭게 꾸며 운영하고 있는데, 협력기관인 경찰청 측의 요구사항도 있고 파출소 본연의 기능 또한 현재까지 일부 유효한 등 사업 운영에 크고 작은 고민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역 공공기관이 지속성을 담보하여 좀 더 공익적인 활동으로 가는 게 어떤가 하는 논의가 있습니다.
한편, 국정과제인 ‘꿈꾸는 예술터’가 성남과 전주에서 진행 중입니다. 기본적으로 기존 문화시설에 교육 기능을 강화하는 것도 해야 하지만, 새로운 문화예술교육 공간이 가진 장점 역시 뚜렷합니다. 폐교를 리모델링한 성남은 층고가 높지 않아서 공간에 조금 한계가 있지만 운영모델을 잘 만들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전주의 팔복예술공장은 창작공간과 결합한 문화예술교육 모델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다소 외곽에 위치하여서 어떻게 공간과 수요자들을 연결해낼지가 중요한 과제 중 하나입니다.
문화예술 전문인력으로 문화예술교육사를 양성해 왔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이들의 일자리, 혹은 일거리에 대한 대응은 미진해 보입니다. 문화예술교육사 연계사업이나 제도개선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까?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제도개선추진단을 2018년 1월에 만들어 약 1년여 간 준비했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문화예술교육사 1급, 2급 간 유의미한 차이를 두고 구분을 명확하게 하는 것입니다. 특히 의무배치 시설에서 필요한 직무와 자격제도를 연결하는 게 핵심 과제입니다. 그러면 문화예술교육사 의무배치의 실효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제도의 취지를 좀 더 명확히 하기 위해 문화예술교육 지원법 시행령을 보완해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문화예술 분야 공공기관 종사자들의 관료화에 대한 문제 제기가 많습니다. 원장님이 평가하시기에 교육진흥원의 조직문화나 일하는 풍토는 어떻습니까?
작년에 기관 내 조직문화 진단을 했는데, 직원 내부에서도 수직적인 문화에 대한 우려가 있었습니다. 교육진흥원 1년 예산이 1천 3백억 원인데, 민간경상 보조사업에 관련된 단체가 1천 개가 넘고 강사가 6천 명이 넘어요. 업무는 해야 하는데 담당자는 자꾸 바뀌고, 숙달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그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문화가 다소 딱딱해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불필요한 일을 줄이는 업무혁신, 업무 효율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주 52시간 근무제를 시행해야 하는데, 예술강사 선발이나 사업비를 정산하는 시기에는 짧은 기간에 엄청나게 많은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업무 프로세스를 재조정해서 업무를 혁신하는 게 급선무인 것 같습니다. 핵심적인 일 위주로 재편하는 게 필요한 상황입니다.
올해 새롭게 추진될 사업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먼저 문화예술교육 실행 주체의 다각화와 생태계의 활력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사회적경제 활성화 사업을 꼽을 수 있습니다. 사회적경제 조직이 문화예술교육에 진입하고 자생력 있는 콘텐츠 개발과 운영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올해 처음 사업을 시작하게 되는데요, 기초 역량교육 지원과 사회적 가치 및 비즈니스 역량, 콘텐츠 개발에 대한 교육과 실험과정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교육진흥원이 그간 추진하면서 축적해온 경험과 노하우를 아카이빙하고 체계화하여 지역 및 현장에 공유하고 이를 활용하고 확산할 수 있도록 매뉴얼화하는 작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2018년에 세미나, 워크숍, 해커톤 등 다양한 방식으로 탐색해 온 4차 산업혁명, 즉 예술과 기술의 융합에 대한 고민을 보다 구체화하여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기획·추진할 겁니다. 더불어 가족 여가문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범사업을 추진함으로써 가족형 문화예술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려고 합니다.
주 52시간 근무제는 일과 여가의 균형, 문화예술 활동 기회의 증가 등 우리 사회의 큰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교육진흥원은 이러한 사회환경의 변화를 반영하여 주 52시간 근무제에 따른 직장인의 저녁과 여가의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도록 직장인 대상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을 기획하여 추진할 예정입니다.
2020년에 교육진흥원은 세계 문화예술교육 차원에서 큰 행사인 제5회 국제 티칭아티스트 컨퍼런스(International Teaching Artist Conference)를 유치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그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준비과정으로 조직체계 및 운영전략을 수립하고 사전 준비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며, 행사 취지와 주제에 공감하는 다양한 관계자를 발굴하고 협의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 외에도 문화예술교육 참여예산 제도를 도입하여 국민의 정책사업 제안 및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올해는 임기 3년의 반환점을 도는 해인데요, 마지막으로 2019년 교육진흥원 사업의 중점 추진방향을 어떻게 구상하고 계시는지 듣고 싶습니다.
2005년 교육진흥원 설립 후 문화예술교육 정책사업은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전체 국민으로 볼 때 문화예술교육 참여율은 5%에 머물고 있는 게 현실이에요. 이제 더 많은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예술교육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역화를 구체화해 나가야 할 시점인 거죠. 작년에는 묵은 문제를 드러냈다면 2019년은 후속 작업을 추진하여 ‘혁신’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작년에 구축한 지역협력위원회를 지속 운영하면서 지역화의 단계별 전략과 중앙-지역 간의 역할 재정립, 사업의 지역 이관 및 교육진흥원의 기반 지원기능 강화 등을 체계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생각입니다. 문화예술교육 중장기 계획에 따른 지역별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데에도 지원이 필요합니다. 특히, 2020년 본격적인 지역 이관에 대비하여 범위, 내용, 예산 등 전반적인 사항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또, 유아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문화예술교육사 인턴십 지원사업, 창의예술교육 랩 지원사업 등 올해 신규 지역 보조사업도 크게 증가했어요. 이렇게 지역별 특화된 예산 및 사업 운용에 대해 컨설팅과 모니터링 및 워크숍, 진단 및 성과관리 등의 역할을 담당하고 지역과 협력을 통해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체계적인 지원을 위한 거버넌스를 강화해나갈 계획입니다. 바꿔 말하자면, 교육진흥원이 정책실행의 전략을 마련하고 관련 정보 및 통계 제공, 문화예술교육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옹호 및 홍보, 새로운 혁신모델의 발굴과 실험, 국제 교류, 관련 인력을 대상으로 하는 연수 등 문화예술교육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향 수립 및 기반 측면의 지원에 집중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업 추진과정에 대한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고자 작년에 마련한 심사위원 전문가명단(pool) 운영규칙과 심사위원회 운영규칙 등 개선된 심사제도를 실행하고, 옴부즈만 제도를 통해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주체들과의 협치와 소통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문화예술교육 지원법 및 시행령 개정과 관련한 업무도 중요합니다. 광역과 기초 지역센터의 역할과 위상을 법에 반영하고 문화예술교육사 관련 공청회를 진행하는 등 관련 절차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지속적으로 예술강사와 소통하면서 제도를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더욱 열린 자세로 변화와 혁신을 향해 가고자 합니다.
양현미
양현미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제5대 원장. 서울대 미학과 및 홍익대 대학원 미학과 석사, 박사를 졸업했다. 오랜 기간 문화예술 분야 정책 연구를 토대로 정부와 민간의 각종 자문과 평가를 맡아온 문화예술 전문가이며, 서울시 문화체육기획관으로 행정 실무를 경험하기도 했다.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정책기반 조성방안 연구’, ‘「문화예술교육 지원법」의 제정 취지와 구성’ 등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며 우리나라 문화예술교육의 기반을 마련했다.
사진_이재범(POV스튜디오)
안태호
안태호
협동조합 예술과도시사회연구소, 사단법인 한국문화정책연구소,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이사.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활동가를 시작으로 웹진 [컬처뉴스] 편집장, 부천문화재단, 제주문화예술재단 팀장 등을 거쳤다. 함께 쓴 책으로 『나의 아름다운 철공소』 『노년예술수업』 등이 있다. 스무 살 무렵 빼어난 재능들에 주눅 들어 창작에서 도망친 후, 예술 동네 근처에서 얼쩡거리며 문화정책과 기획 관련 일을 해왔다. 장르를 가리지 않는 왕성한 문화 소비자가 꿈이며, 여전히 만화를 보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
redanth22@gmail.com www.facebook.com/taeho.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