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동아리 활동은 자발성과 자기 주체성을 바탕으로 자연발생적인 소모임 형태로 형성되고, 지속적으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문화예술 동아리의 경우, 관람이나 감상 등의 향유자에서 교육, 발표의 학습과정을 거치고, 아마추어 활동을 하다가 적극적인 참여자가 되어 작품 창작의 과정으로 확장되기도 한다. 또한, 이들의 활동과 참여는 개인의 성취감에서부터 공동체, 지역사회 등 다차원적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시민교육팀에서는「2017 문화예술 동아리 교육 지원사업 연구」를 통해 국내 문화예술 관련 다양한 동아리 운영 현황과 문화예술 관련 동아리 지원사업을 조사하고 연구했다. 동아리 지원을 유형화하고 정책적 방향성을 수립하며, 현황 파악과 더불어 활성화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문화예술 동아리 교육 지원사업에 활용할 뿐 아니라 지역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하였다. 이번 조사는 국내 공공영역(지역문화재단, 주민자치센터, 생활문화센터, 평생학습센터 등)과 민간영역(사립대학교, 인터넷 동호회 등) 등 문화예술 관련 882개 동아리(동호회)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2017 문화예술 동아리 교육 지원사업 연구」를 바탕으로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문화예술교육 ‘수요자’의 모습을 헤아려보고자 한다.
어떻게 모이고 어떻게 움직이나
동아리 회원은 공개모집(54.5%) 비중이 높았고, 기존 회원 및 지인의 추천 모집(38.4%)도 높은 편이다. 회원 중 활동 회원 비중은 평균 78.4%이었는데, 동아리를 결성한 지 오래되지 않을수록, 회원 규모가 작을수록 활동 회원 비중이 높았다. 회원 수는 평균 32.1명이고, 14명 이하(48.9%)로 구성된 동아리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평균 회원 수가 많은 것은 인터넷 동호회 회원 수가 반영된 결과로 보이는데, 인터넷 동호회를 제외한 평균 회원 수는 20명이다.
동아리 활동은 대부분 강사나 전문가의 도움(71.7%)을 받아 운영되고 있으며, 평균 1.7명의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 강사/전문가의 소속은 동아리 회원(27.2%)이 대부분이지만, 동아리 회원이 아닌 외부 초빙강사(48.9%)로 운영되기도 했다. 활동 장르별로 보면 ‘무용’이 강사/전문가 보유 비중이 높았고, ‘연극’이 가장 낮았다.
강사/전문가는 주로 회원의 추천(38.0%)으로 초빙되었고, 주민자치센터 등 시설에서 교육받은 강사(28.2%)를 소개받거나, 지역 예술가의 소개나 공모(18.0%)로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강사가 지원(6.5%)되기도 했다.
한편, 강사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않는 이유는, 강사/전문가 비용의 부담(32.5%)과 동아리의 설립 및 활동목적과 맞지 않아서(22.9%)라는 응답 비중이 높았다. 자체적으로 교육이 가능(9.9%)하거나, 강사 의존도가 높아서 자발성이 우려된다(7.3%)는 의견도 있었다. 환경적으로는 동아리 모임 시간과 맞추기 어렵거나(3.2%), 회원 간 실력 차가 커서 수업을 진행하기 어렵다(2.5%)는 의견도 있었다.

강사/전문가 보유 여부(왼쪽)과 강사/전문가 보유 시 소속
적극적인 문화예술 소비자이자 생산자
동아리 활동 영역에서는 ‘공연/전시/창작/제작 등의 생산적인 활동’(54.3%), ‘강좌/강습 등의 교육’(27.6%), ‘참여/관람 등의 체험’(9.3%)으로 전반적으로 프로슈머(prosumer, 생산자/전문가와 소비자의 합성어)로서의 활동 의지와 참여 경향이 나타났다. 활동 장르별로는 연극(92.3%)은 ‘공연/전시/창작/제작 등의 생산적인 활동에서, 영화(35.7%)와 공예(31.3%)가 ‘참여/관람 등의 체험’에서, 문학(34.1%)은 ‘강좌/강습 등의 교육’에서 비중이 높았다. 활동 장르는 음악(35.3%)이 전체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무용(14.5%), 전통예술(12.9%), 미술(11.2%)이 그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동아리 운영비 현황을 보면, 회비 납부(정기 57.3%, 비정기 31.7%)로 운영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공공지원금(32.5%), 기부금(19.7%), 민간기업 지원금(8.0%)으로 운영되기도 했다. 강습비 중 일부를 운영비로 활용(17.5%)하는 경우도 있었고, 공연 수입금(3.6%)으로 운영하기도 했다. 운영비는 주로 강사비(50.0%)로 사용되었고, 공간 임대료(29.7%)와 공연이나 전시 사례비(27.3%) 지출 비중도 높았다. 지출 경비 중에서는 강사비(52.9%) 비중이 가장 높았다.

  • 운영비 조달처
문화예술 동아리 활동에 대한 만족감(5점 척도)은 평균 4.2점(84.6%)으로 높았다. 개인적인 삶의 질 향상(57.9%), 공동체 간 관계인식에 도움(32.8%)이 된다는 점이 동아리 활동의 만족감을 주는 요소로 꼽혔다. 한편 불만족하는 요인으로 전문성 향상의 부족(19.2%), 장비 및 공간 임대 등의 지출 부담(13.5%), 정기적인 연습 공간 부족(9.6%), 강연이나 축제 등 참석에 대한 부담(3.8%)으로 나타났다.
다각적이고 전문적인 교육 욕구
문화예술동아리 교육 지원사업과 관련해서는 ‘지역예술인에 의한 다각적 기본교육’에 대한 수요와 ‘전문 문화예술인의 마스터클래스 교육’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매개자 및 코디네이터 운영’에 대해서는 긍정적 의향이 부정적 의향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편, ‘운영 장비 설치 및 운영방법 교육’은 긍정과 부정이 별 차이가 없었으나 ‘홍보, 기획서 작성 및 기부 행정 관련 교육’은 긍정보다는 부정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 교육 지원 사업의 지원 사항
기본교육에 대한 욕구나 마스터클래스 교육에 대해서는 영화 분야의 긍정 비중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전통예술, 미술 순서로 나타났다. 교육지원을 받는다면, 2시간(63.3%), 10회차 (37.8%), 기초과정을 벗어난 중급 초반과정(30.8%)과 중급과정(29.4%)의 강사 수준을 원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교육지원사업에 참여 의향은 긍정 비율이 76.6%로 나타났다. 동아리의 예술적 기량 향상 기대(49.6%), 삶의 활력(31.8%), 강사 지원에 따른 경제적 부담감 완화(29.4%), 동아리 운영 역량 강화(27.5%), 공동체성 함양(22.3%) 등에 대한 기대가 나타났다. 한편, 참여하지 않겠다는 이유로는 공공지원에 따른 의무 참여 부담감 우려(40%)가 높았고, 강사 주도에 따른 자발성 결여와 공동체성 함양이 아닌 실력 향상 위주에 대한 우려(15.6%), 동아리 전체가 아닌 개인 학습 형태 위주 우려(13.3%), 공공지원에 대한 의존성 문제(4.4%) 등에 대해서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 예술동아리 교육 지원사업>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시민들의 문화예술 활동 욕구가 높아짐에 따라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동아리의 역량강화를 지원하고, 시민들이 자발적인 문화예술의 참여형 소비자로 양성될 수 있도록 ‘예술동아리 교육 지원사업’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현재 8개 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지원사업은 700여 개의 예술동아리, 500여 명의 교육강사, 100여 명의 코디네이터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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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_ 프로젝트 궁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