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7회를 맞는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은 ‘오래된 미래, 다가올 미래’를 주제로 5월 23일(수)부터 27일(일)까지 문화비축기지에서 개최되었다. 변화하는 시대에 문화예술교육의 가능성과 새로운 방향에 관해 이야기하는 국제심포지엄을 시작으로, 융합적 사고와 놀이가 결합되고 다양한 기술과 매체로 이뤄진 34개 문화예술교육 워크숍이 문화비축기지 곳곳에서 시민들과 만났다. 이밖에도 문화예술교육 해커톤, 해외전문가 초청워크숍, 교원연수, 행정인력 연수, 11개 유관 학회가 개최한 세미나 등 문화예술교육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각계각층이 한자리에 모여 다가올 미래의 문화예술교육에 대하여 논의하고 준비하는 자리가 되었다. 국내외 문화예술교육 전문가, 예술가, 시민이 함께 어우러져 문화예술교육의 미래를 이야기하고 체험한 지난 5일간의 여정을 사진으로 만나보자.
다가올 미래로의 첫 걸음
개막선언 ‘오래된 미래, 다가올 미래’
5월 23일(수), 문화체육관광부 나종민 제1차관의 인사말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양현미 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5일간 열릴 주간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양현미 원장은 “4차 산업혁명은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라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문화예술교육이 길을 잃지 않으려면 문화예술의 가치를 살려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삶, 개인과 공동체가 더불어 행복한 사회, 모든 사람이 예술가인 시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뒤따라야 한다.”며, 2018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행사의 개막을 선언했다. 이어 시작된 오프닝 공연 <오래된 미래, 다가올 미래 : 로봇과 인간의 공생>은 인간-기계 공생에서 출발해 그 경계가 유기적이고 사이버네틱하게 결합되는 사이보그 이미지를 형상화하여 이어질 국제심포지엄의 주제로 참석자들을 안내하는 길라잡이 역할을 해주는 듯 했다.

(위)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양현미 원장
(아래) 오프닝 공연 <오래된 미래, 다가올 미래 : 로봇과 인간의 공생>
기술이 예술에, 예술이 기술에 던지는 질문
문화예술교육 국제심포지엄 ‘4차 산업혁명, 문화예술교육의 재발견’
국제심포지엄은 4차 산업혁명으로 빚어질 미래기술 환경에서 ‘창의의 재정의’, ‘예술의 접근성’을 키워드로 열렸다. 많은 문화예술교육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제심포지엄 1부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UCLA) 기계공학과 교수이자 세계적인 로봇연구의 메카 ‘로멜라(RoMeLa)’의 연구소장 데니스 홍의 특별연설로 시작되었다. ‘다르게 보기, 새롭게 연결하기’라는 제목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 기술과 예술이 각각에 끼치는 영향, 창의 작업에서의 융합과 협업 등에 대하여 로봇 개발 과정을 예로 들며 열정적으로 들려주었다. 이어 미디어 아티스트 이윤준 작가와 데니스 홍 교수가 함께한 라운드 토크에서는 예술과 기술 분야에서 창의성, 협업, 융합에 대한 관점의 차이를 좁히는, ‘다르지만 같은, 같지만 다른’ 질문과 답을 이어가며 깊이 있는 토론이 이뤄졌다.
서강대학교 아트&테크놀로지학과 김주섭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국제심포지엄 2부는 콜롬비아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라미로 오소리오 폰세카 콜롬비아 마요르극장장의 기조연설 ‘새로운 시대의 문화예술교육’으로 시작되었다. 이어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김현주 교수, 홍콩시티대 창의미디어대학 리차드 윌리엄 앨런 학장, 팀랩(teamLab) 아시아지역 디렉터 타쿠야 다케이, 호주 플러그인휴먼(PluginHUMAN)의 베티 서전트와 저스틴 드와이어, 한국 릴리쿰의 박지은이 예술과 기술이 융합된 예술 프로젝트 사례와 그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위) 데니스 홍 교수 특별연설, 이윤준 작가와의 라운드 토크
(가운데) 라미로 오소리오 폰세카 극장장, 리차드 윌리엄 앨런 학장
(아래) 베티 서전트, 박지은
열정과 몰입의 30시간, 기술 기반 문화예술교육의 가능성
문화예술교육 해커톤
5월 26일(토) 오전 10시부터 27일(일) 오후 6시까지 무박 2일간 <예술 해커톤 : 차세대 문화예술교육>이 펼쳐졌다. 문화예술(교육), 교육 스타트업, 기술 분야 등 서로 다른 영역의 참가자들이 모여 총 10개 팀을 구성하고 약 30시간 만에 아이디어 개발부터 시연 및 테스트까지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서로 다른 분야의 참가자들이 모여 협업하는 과정 속에서 인공지능, 빅데이터, 가상현실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하여 예술적 감각과 경험을 확장하는 문화예술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했다. 시연 및 테스트에서는 김준섭 예기 대표, 민수라 제일기획 크리에이티브 부문 ECD, 박형주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 센터장이 심사위원으로 나서 각각의 프로젝트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미래세대를 위한 미술교육과 드론을 활용한 코딩의 융합을 선보인 ‘해-하’, 초등학생의 아이디어를 만화로 구현하는 서비스를 개발한 ‘예민보스’가 우수상을, 주체적 감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블록체인 기반의 미술 감상 플랫폼을 만든 ‘발사미’와 미래기술을 접하기 힘든 계층인 시니어를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에 VR을 결합한 ‘루미너스’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예술해커톤 : 차세대 문화예술교육
문화예술교육의 이론적‧실천적 기반
유관학회 세미나
5월 21일(월)부터 26일(토) 사이 한국예술교육학회, 한국음악교육학회, 한국문화예술경영학회 등 총 11개 학회가 문화예술교육 관련 학문적 발전 기반을 마련하는 협력과 교류의 장을 열었다. 4차 산업혁명과 문화예술교육에 관련된 주제 또는 자율 주제로 개최된 이번 유관학회 학술 세미나는 연구자, 전문가들이 모여 변화하는 시대에 문화예술교육의 이론적ㆍ실천적 문제를 다양한 관점으로 논의하는 자리였다.

  •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문화예술교육의 방향>
    한국예술교육학회 춘계 학술대회
  •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사진, 예술, 문화예술교육>
    (사)한국사진교육학회 & 현대사진영상학회
예술 돗자리 펴고 피크닉
문화예술교육 워크숍 <예술로 피크닉> <놀이로 날자, 예술 돗자리> 외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여 미래의 융합적 사고와 놀이가 결합되고, 다양한 기술과 매체로 이뤄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34개가 문화비축기지 곳곳에서 진행되었다. 가제트공방이 진행한 ‘뚝딱뚝딱 이상한 마을 만들기’에서 상호지지구조의 형태와 원리를 이용해 참여자들이 직접 만든 돔 형태의 구조물이 곳곳에 놓여 프로그램 부스로 이용되었다. 3D 프린터로 만드는 ‘꿈꾸는 집 살아있는 집 만들기’(셈스게임즈), ‘멸종위기 동물 로봇 만들기’(조율), 스마트폰의 스톱모션 촬영기법을 활용한 ‘마법의 콩,잎,돌’(아로리) 등 예술교육과 기술이 만난 새로운 방식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들이 펼쳐졌다. 이밖에도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가 진행한 ‘디지털 꿈 플러스 문화예술 놀이터’ ‘몸-관계와 소통의 열림’을 주제로 열린 행정인력 연수, 지역문화예술교육 관계자 워크숍, 교원 연수 등 일반 시민부터 문화예술교육 관계자가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다.

5월 23일부터 5일간 일반 시민부터 문화예술교육 관계자, 예술가가 함께하는 34개의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워크숍이 진행되었다.
사진없음
정리 _ 프로젝트 궁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