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에서는 문화예술의 사회적 영향력에 주목하고 있다. 문화예술이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높게 평가하는 등 문화예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이에, 일반 국민 모두가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누리는 ‘문화예술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연구 및 홍보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일례로 문화예술의 효과성을 근본적으로 탐구한 ‘문화예술의 가치 이해(Understanding the value of arts & culture)’ 보고서를 발간했으며, 대중의 참여를 유도한 문화예술 축제인 ‘겟 크리에이티브 캠페인(Get Creative Campaign)’을 진행했다.
문화예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다
영국 ‘문화예술의 가치 이해(Understanding the value of arts & culture)’ 보고서

‘문화예술은 중요한가?’ ‘문화예술은 어떤 변화를 이끌고, 그 변화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3년 전 영국에서 발간된 ‘문화예술가치의 이해(Understanding the value of arts&culture)’ 보고서는 이러한 물음에서 시작됐다. 문화예술 및 창조 산업이 증대됨에 따라 관련 산업의 발달은 가속화됐지만, 문화예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영국 예술·인문학연구위원회(Arts & Humanities Research Council, AHRC)가 ‘문화 가치 프로젝트(Cultural Value Project)’를 진행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문화예술 가치의 이해(Understanding the value of arts&culture) 보고서’가 지난 2016년 3월 발간됐다. 예술·인문학연구위위원회가 추진한 문화가치 프로젝트는 영국의 문화적 가치의 요소, 평가방법, 개선방안을 목적으로 문헌 조사, 설문조사, 인터뷰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3년간 실시됐다.
보고서는 문화예술을 순수 장르뿐 아니라, 대중예술, 하위문화, 취미까지 확장함으로써 거시적으로 범주화하고 기술 발전에 따른 매개 활동도 포함했으며, 기존에는 경외시 됐던 ‘직접 경험에 따른 문화예술의 효과성’을 재조명했다.
해당 연구는 ‘문화 가치의 요소(Components of Cultural Value)에 따른 문화예술의 효과성’을 여섯 가지로 분류했다.
첫째, 문화예술 활동은 자아와 자신의 삶을 이해하는 촉매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타인 공경과 다양한 경험과 문화를 이해하는 능력을 제고하여 ‘성찰적 자아 형성(shape reflective individuals)’을 도와준다.
둘째, 문제에 대안을 제시하며, 정치적 실천을 제시할 수 있는 참여적 시민(engaged citizen)을 육성한다.
셋째, 장기적 관점에서 문화예술 활동의 개입은 지역 간 갈등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어 평화를 조성하고, 갈등 해소에 도움이 된다.
넷째, 대중문화, 하위문화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은 도시와 농촌에서의 삶의 균형을 가져다준다.
다섯째, 장기적인 예술 참여는 건강의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참여는 정신 건강을 비롯한 건강 증진 및 웰빙(well-being)과 긴밀한 연관이 있다.
마지막으로, 문화예술교육은 인지능력, 자신감, 학습 동기(motivation), 문제해결 능력, 소통능력 등 학습의 기반이 되는 요소들을 증진한다.
시민 모두의 창의적인 삶을 위하여
영국 ‘겟 크리에이티브 캠페인(Get Creative Campaign)’
영국에서는 2015년 2월부터 시민들의 창의적인 삶을 위한 ‘겟 크리에이티브 캠페인(Get Creative Campaign)이 운영되고 있다. 겟 크리에이티브 캠페인은 겟 크리에이티브 챔피언즈를 주축으로 크게 겟 크리에이티브 연구와 겟 크리에이티브 축제로 구성돼 있다.
겟 크리에이티브 캠페인은 지난 2013년 11월 발족한 워릭 위원회에서 연구 보고서 ‘문화 가치의 미래’가 재조명된 것이 발단이 되어 시작됐다. 해당 보고서에는 모든 사람에게 풍요로운 문화 교육과 창조적 삶을 살아가는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를 바탕으로 대중적 캠페인에 대한 촉구와 국가 차원에서 문화와 창의에 대한 여론 형성, 영국 내 세계적 수준의 예술, 문화 및 창조성 기념, 전 계층을 위한 다양한 창의 프로그램 시행 등을 실현하기 위해 영국 방송사 BBC 아츠(BBC arts)가 중심이 되어 본격적인 캠페인이 발족됐다.
BBC 아츠는 겟 크리에이티브 운영 그룹(Steering Group) 기관들과 주도적으로 협력했으며, 캠페인이 시행된 첫해, 1000개가 넘는 ‘겟 크리에이티브 챔피언즈(Get Creative Champions)*’가 참여했다.
* 겟 크리에이티브 챔피언즈: 캠페인이 실제적으로 운영되는 수단으로, 기관 또는 개인 매개자(individual practitioners)가 한 개 이상의 행사를 무료로 제공해 사람들이 창조적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본 캠페인은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기관으로 구성된 주요 운영 그룹(Steering Group)과 실제 현장에서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겟 크리에이티브 챔피언즈로 운영되고 있다.
겟 크리에이티브 운영 그룹(Get Creative Steering Group)은 총 11개 기관으로, 다음과 같다. ▲ 왓 넥스트(What Next?) ▲ 64 밀리언 아티스트(64 Million Artists) ▲ 영국 예술위원회(Arts Council England) ▲ 북아일랜드 예술위원회(Arts Council of Northern Ireland) ▲ 웨일즈 예술위원회(Arts Council of Wales) ▲ 영국 공예위원회(Crafts Council) ▲ 크리에이티브 스코틀랜드(Creative Scotland) ▲ 창의적인 사람들과 공간들(Creative People and Places) ▲ 겟 크리에이티브 패밀리 아츠 페스티벌(Get Creative Family Arts Festival) ▲ 펀 팰러스(Fun Palaces) ▲ 발런터리 아츠(Voluntary Arts).

겟 크리에이티브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15년 7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진행된 겟 크리에이티브 연구(Get Creative Research Project, GCRP)는 런던 킹스컬리지 문화미디어창조산업학과(Department of Culture, Media & Creative Industries at King’s College)와 BBC가 함께했다. 연구는 겟 크리에이티브 캠페인을 통해 ‘일상적 창의성(everyday creative)’의 정책 및 실행의 현 위치를 확인하기 위한 내용으로 총 2회 발간됐다.
해당 연구 결과를 통해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14가지 제안사항이 도출됐다. 제안 사항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국가 정부 부처와 기관을 대상으로 문화적 역량 증진을 위한 포괄적인 정책 지원하는 것이다. 또 민간 트러스트(Trust)와 재단, 문화예술 기관 등 광범위한 이해 관계자 집단을 대상으로 통합 전략 개발 지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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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_국제협력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