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증가하고 있다. 단순히 유아부터 어르신까지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개념이 아니라, 지역을 기반으로 계층별, 세대별 요구와 특성을 파악하여 생애주기별 맞춤형 문화예술교육을 확대해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미국과 호주 극단에서 관객과 호흡하는 다양한 워크숍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모든 아동과 예술가에게 영감을
미국 트러스티 사이드킥(Trusty sidekick)
미국의 어린이 전문극단인 트러스티 사이드 킥(Trusty sidekick)이 어린이와 가족들을 아울러 자폐 아동 등에게도 문화예술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트러스티 사이드 킥은 연극을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일깨워 주고 세상을 새로운 방식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더불어 어린이 관객들이 예술적 경험과 과정의 주인공이 되도록 하는 참여 모델을 고안하고, 이를 기반으로 연극을 창작함으로써 적극적인 참여자이자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유치원 수업, 전문 어린이 교육 기관 등과 적극적인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의 반응과 피드백에 따라 창작 연극의 구성이 변화하며, 어린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혁신적인 방식을 실험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전통적인 극장과 연극의 개념을 변화시키고자 한다.
트러스트 사이드킥이 추구하는 모델은 ‘질문 유발하기(Spark question)’, ‘내러티브 짜기(Charting Narrative)’, 연극성 구성하기(Constructing Theatricality), 이벤트 완성하기(Finalizing Event) 총 4가지가 있다. 주요 관객이자 참여자인 아이들과 가족들을 위해 특별히 고안된 연극 창작 프로세스로, 아래의 과정을 통해 연극 창작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각 프로그램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표 참조>
트러스트 사이드킥(Trusty sidekick) 모델
  • ① 질문 유발하기(Spark question)
  • 참여 아동들과 극단소속 예술가들 모두에게 영감을 자극하는 질문을 던지는 과정이다.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로 구성된 그룹 내부에서 워크숍을 기획하고, 아이들과 리허설을 실행하며 수정․심화시켜나간다.
  • ② 내러티브 짜기(Charting Narrative)
  • 사전 워크숍에서 아이들과 질문을 주고받으면서 탐험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내러티브를 구성하는 단계다. 아이들의 인상적인 답변이나 영감을 주는 행동 등을 중심으로 내러티브를 구성하고 조합하는 과정이 이어진다.
  • ③ 연극성 구성하기(Constructing Theatricality)
  • 구성된 내러티브와 아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다양한 극적인 요소들을 실험하고, 흥미 있는 구성을 개발한다.
  • ④ 이벤트 완성하기(Finalizing Event)
  • 비로소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고 경험하는 연극의 마지막 과정으로 상상해왔던 이야기가 실현되는 극적 경험을 포함한다.
이 외에도 ‘창작극(The Show)’, ‘어린이 기획자(Young Devisers)’ 프로그램 등이 있다. 창작극은 어린이와 가족을 주요 참여대상으로 하며, 창작극을 구성해가는 교육 프로그램과 워크숍 자체가 창작극을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통합되어 있다.
또한, 자폐 아동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연극(Up & Away) 등 다양한 참여 아동들을 대상으로 극을 만들고 있으며, 참여대상 특성에 따라 의료기관, 링컨센터, 세틀먼트대학 유아센터 등의 전문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업하고 있다.
어린이 기획자 프로그램은 9세 이상 연령대의 어린이에게 연극 경험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독창적인 연극을 직접 창조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해당 기관의 전문 아티스트들이 창작극을 구성하는 과정을 어린 참여자들이 똑같이 경험할 수 있도록 워크숍을 운영하며, 아이들이 참여자·매개자 등 다양하고 종합적인 연극을 경험하고 하나의 공연을 완성하게 된다.

‘모두를 위한 춤’을 위해
미국 리리 우드버리 현대 무용단(Ririe-Woodbury Dance Company)
미국 유타 지역의 리리 우드버리 현대 무용단(Ririe-Woodbury Dance Company)이 ‘모두를 위한 춤’이라는 철학 아래 미국 전역으로 공연제작 및 투어,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공연제작과 무용교육의 경우 지역 커뮤니티와 연계하여 상호작용하는 프로그램이자 ‘모든 청중을 위한 프로그램’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다.
먼저, 공연제작의 경우 무용 애호가에서부터 가족이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공연을 제작하며, 미국 전역과 전 세계 투어를 통해 무용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청중과 소통하고자 한다. 무용교육의 경우 유타지역뿐만 아니라 지역 커뮤니티의 유치원에서부터 고등학생,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아웃리치 프로그램(outreach program)을 기획·운영한다.
리리 우드버리 현대 무용단은 ‘1972년 학교 안 예술*’ 프로그램과 ‘댄스 투어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무용단으로 선정돼 무용 교육 분야에서 현재까지 관련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 학교 안 예술(Arts For The School) 프로그램 : 모두에게 예술에 대한 접근과 노출이 본질적으로 중요하다는 믿음 아래 학생들에게는 학교에서 시각과 공연 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커뮤니티에는 예술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비영리 단체이다. 파트너십을 맺은 지역(미국 중서부지역) 내 학교(약 21개)와 커뮤니티에 예술교육, 예술워크숍 등을 제공하고 있다.
리리 우드러비 현대 무용단의 주요 교육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표 참조>
리리 우드버리 현대 무용단(Ririe-Woodbury Dance Company) 주요 교육 프로그램
프로그램명 내용
무브-잇(Move-It) 여름 집중 워크숍 교사 워크숍(1주) 무용 분야 관련 대학교수, 학교 교사 등을 대상으로 하는 교사 워크숍이다. 무용 테크닉, 즉흥 무용 구성 등의 분야에서 티칭경험을 나누고, 예술적인 자극과 활력을 제공한다.
전문가 워크숍(2주) 전문 무용수들에게 연습의 기회와 예술적 표현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워크숍이다. 전문적인 자원들을 활용해 전문 무용수 대상 세미나, 커리어빌딩을 위한 멘토링 등을 제공한다.
2017-2018 스텝업(step-up) 프로그램 프로 무용수가 되고자 하는 고등학생 무용가들을 위한 워크숍 프로그램이다. 매주 토요일 총 6주의 시간 동안 현대무용 창작, 무용 실습 등의 수업을 받는다.
키즈 인 모션(Kids in Motion) 레지던시 프로그램 2주간 무용수들이 상주하면서 참여 아이들과 인터랙티브 퍼포먼스, 창의적 움직임 수업, 친구들과의 퍼포먼스 수업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창의적인 경험을 이끌어주는
호주 폴리글롯 극단 (Ployglot Theater)
폴리글롯 극단(Ployglot Theater)은 1978년 호주 멜버른에서 초등학교 순회 인형극단으로 창단하였다. 현재는 영유아부터 12세 이하 아동 및 가족 대상의 참여형 공연, 워크숍, 국제협력 프로젝트, 학교 및 커뮤니티 협력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현대예술창작기관으로 발전하였다. ‘어린이 스스로 창의적 경험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철학으로 지역 예술가, 예술단체와의 협업과 국제 공연을 통해 어린이 중심 작품 및 창작과정을 전하고 있다.
폴리글롯 극단의 주요 활동은 다음과 같다.
공연 프로그램
스티키 메이즈 (Sticky Maze) 신문과 테이프를 이용해 만들어진 거대한 미로로 시각적으로 압도적이고 에너지 가득한 놀이 공간을 창조한다. 아이들과 가족들이 투명하고 끈적이는 테이프로 만들어진 벽을 종이로 메꾸며, 비밀 메시지와 낙서로 가득 찬 미로와 이 미로를 탈출할 수 있는 지름길을 알려주는 지시사항을 만들고 폴리글롯의 배우들의 속임수와 라이브 음악이 곁들여져 게임처럼 진행한다.
개미 (Ants) 자유이동형 공연으로, 개미로 분장한 배우들이 아이들을 이끌며 흥미로운 지형을 만들어가는 프로젝트다. 아이들은 수백 개의 빵조각을 가지고 세 마리의 거대 개미들과 일하며 개미들의 목표가 무엇인지 관찰하고 질서를 지향하는 인간의 심리를 탐구한다. 공공장소를 변형시키며 어른들의 일상 세계를 뒤집어놓는 창작 활동을 진행한다.
워크숍 프로그램
그림의 소리 (Sound of Drawing)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며 종이 위에 파스텔로 긁고, 두드리고, 돌리며 나는 소리를 마이크가 감지하여 증폭시키면 헤드폰을 쓴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는 행위를 소리를 통해 체험한다. 소리, 몸짓, 예술적 의도와 그림 그리기를 연결하는 워크숍이다.
로봇 머리 (Robot Heads) 단순한 종이상자를 가면과 인형극 기법을 활용하여 캐릭터로 바꾸는 영유아 대상의 워크숍이다. 예술가와 함께 아이들은 스스로 생각하고 실행하는 연습을 하며 ‘로봇 머리’가 만들어지면 자신이 만든 로봇의 정체성을 춤과 제스쳐를 통해 몸으로 표현하게 된다.
페이퍼 플래닛 (Paper Planet) 폴리글롯의 페이퍼 플래닛 놀이 공연을 바탕으로 한 워크숍으로 아이들 주도의 자유로운 놀이, 종이 모형 만들기를 통해 변화하는 공간에서 캐릭터와, 나레이티브, 무대 디자인 탐구하며 예술 활동, 만들기, 동물과 에코시스템의 연계성을 고민하게 된다.
숲속 잔치(Forest Feast) 종이꽃, 종이나무로 둘러쌓인 공간 속 종이접시가 차려진 만찬 테이블에 초대된 아이들이 폴리글롯의 ‘셰프(Sou Chef)’와 함께 종이 파스타, 셀로판 소스 등 다양한 재료로 맛있는 창작물을 만드는 워크숍이다.

[관련 링크]
폴리글롯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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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_국제협력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