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윌리엄 펜 재단(William Penn Foundation)*에서 예술교육이 학생의 사회정서 발달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서 연구한 ‘예술과 사회정서발달 효과 : 예술교육의 새로운 역할(The Socioemotional Benefits of the Arts : A New Mandate for Arts Education)’ 보고서가 지난 2016년 12월 발간됐다.
이 보고서는 ‘예술교육프로그램이 예술과 연관된 학생의 사회정서를 발달시킬 수 있는가?’, ‘예술교육프로그램이 예술과 직접적 연관성이 적은 사회정서를 발달시킬 수 있는가?’, ‘예술교육프로그램이 예술적 목표결정, 자아개념, 자기효능감과 같은 예술적 자기인식 분야의 사회정서를 발달시킬 수 있는가?’라는 총 세 가지 질문에 기반해 예술교육이 학생의 사회 정서의 직‧간접적 발달에 전반적·국부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연구대상은 지난 2015부터 2016년도 윌리엄 펜 재단 기금(Foundation grantee) 프로그램에 참여한 1,000여 명의 학생(평균 12세 기준)으로 ▲예술교육과 사회정서발달의 상관성에 대한 연구논문 조사 ▲예술교육프로그램 전문가 자문 : 프로그램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사회정서발달 분야 확인 ▲자문을 통한 예술교육 경험과 관련된 사회정서발달 분야 정리 ▲학생 대상 설문조사 순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예술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간이 짧고 참여동기가 자발적이지 않은 학생들도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예술에 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숙한 사고방식(growth mindset), 타 관점에 대한 공감 능력(tolerance for others’ perspectives) 및 학교생활 참여(school engagement) 등에 대해서도 나이와 사회정서 발달 등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와 관련해 수업시수나 강도, 교육과정 같은 프로그램의 요소보다 나이, 사회정서 발달 정도에 대한 학생 개개인의 특성이 더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어린 학생일수록, 예술의 직·간접적 분야에 긍정적인 사회정서 발달이 관찰됐으며, 사회정서 특정 분야가 발달한 학생들이 예술교육에 참여 후 해당 분야에 대해 더욱 더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 반면, 영역별로 균형적인 사회정서를 가진 학생들이 예술교육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학교생활 참여도 및 자의식이 많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윌리엄 펜 재단(William Penn Foundation): 아동‧청소년과 지역사회의 삶의 질 발전을 위해 1945년 설립됐으며 현재 필라델피아에 위치해 있다. 저소득층의 아동교육, 지속가능한 환경 조성 및 창의적 지역사회를 양성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주로 아동‧청소년을 위해 교육법 개발 및 교육 인력양성, 지역사회를 위한 예술교육 및 공공시설 등 여러 사회적 분야에 자금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