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만개 프로그램을 통한 고3학생들의 작품, 고3 입시 지옥의 절규
마지막 십대의 겨울 날
고3 입시의 긴장감은
세상을 향한
자유를 향한
외침이 되어
상상은 또 만개한다.
2016 고3·수험생 대상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상상만개’
문화체험형 프로그램 ‘아트캠퍼스’

얼음, 땡! 수능을 마친 학생들의 마음을 문화예술로 녹이기 위해 ‘상상만개’가 펼쳐졌다. ‘상상만개’는 수험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스트레스를 풀고, 새로운 일상을 스스로 준비하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2016년 상상만개는 학교를 직접 찾아가는 ‘문화체험형’과 학교 교사가 직접 기획하여 학생들과 완성해나가는 ‘문화창작형’ 2개 유형으로 새롭게 거듭났다.

그 중 문화체험형 프로그램인 ‘아트캠퍼스’는 수도권, 전라권, 충청권에 있는 5개 고등학교에서 해당학교 전체 고3학생을 대상으로 일일 예술학교 커리큘럼으로 진행되었다. 지난 11월 29일(화) 부천정보산업고등학교에서는 웹툰 작가 김풍의 ‘도전하지 않는 삶’ 강연을 시작으로 상상예술학교의 문을 열었다. 김풍 작가는 삼수 끝에 대학에 들어가게 된 과정과 만화를 그리면서 맞닥뜨리게 된 여러 가지 슬럼프까지 솔직담백한 경험담을 들려주면서 “누구나 벽에 부딪힐 때가 있지만 뚫고 가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다. 다양한 것을 시도해보라.”고 조언한다. 2교시 ‘선배들의 아트캠퍼스’는 응원, 댄스스포츠, 캐리커쳐, 캘리그라피, 연극, 사진 등 6개 분야 대학 동아리 선배들로부터 직접 배우고 체험해보는 시간이다. 건축가를 꿈꾸는 신승민 학생은 캘리그라피를 통해 “쓰고 싶은 글씨를 멋지게 쓸 수 있어서 좋았다. 나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 평소 춤에 관심이 많았던 이혜리 학생은 “쌈바 리듬을 배웠는데 새로웠다. 수능 준비를 하면서 받은 스트레스가 해소된 느낌이다.”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이윽고 3교시 ‘액션페인팅’ 시간에는 다 함께 흰 캔버스에 물감을 칠하고, 튀기고, 스펀지로 찍어낸 졸업 작품을 완성한다. 함께 만들어서 더욱 의미 있는 졸업 작품을 배경으로 고3 수험생들의 진짜 축제가 시작된다. 선배들의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학생들은 선배들로부터 배운 문화예술 작품을 나누고, 춤 솜씨를 뽐내기 시작한다. 몇몇 학생들은 뭉크의 <절규>, 마네의 <풀밭위의 점심식사> 등 명화 속 주인공이 되어보는 포토존에서 서로 사진을 찍으며 축제의 흥을 더했다. 고3 수험생들의 뜨거운 열기와 상상력은 추운 겨울도 녹여버릴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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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3,수험생 대상 문화예술교육 <상상만개> 시작’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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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나다] 예술과 삶의 접점을 찾는 미술선생님 – 박해원 부산 반여고등학교 수석교사, 2016 ‘상상만개 고3 아트페스티벌’ 기획자 (2016.12.19.)

조숙경
조숙경
글쓰기와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며, 따뜻한 마음과 생각이 담긴 그림책을 만들고 싶어 한다.
<오뚝이는 내 친구> <돌아와 악어새> <북극곰이 곰곰이> <한나도 우리 가족이에요> <야옹이 어디간다> <그날 무슨 일이 있던 걸까> <배탈 난 호주머니> <쑥쑥요가> 등의 그림책을 출간했다.
sasa5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