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아침저녁으로 부는 바람이 차다. 찬바람이 곡식을 영글게 하듯, 문화예술로 분주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는 현장이 활기차다. 10월 문화예술교육이 있는 날은 2015년 문화예술교육으로 풍성한 한해를 보내고 그 결과를 공유하고 나누는 자리들을 소개한다.

서로의 꿈을 음표로 조립하여
2015 꿈의 오케스트라 페스티벌
관현악단(管絃樂團) 또는 오케스트라(orchestra)의 사전적 의미는 관현악곡을 연주하는 단체를 말한다. 영어 ‘orchestra’는 고대 그리스의 연극 무대에서 쓰이던 낱말로서 연극장 앞의 “춤추는 마당”이라는 뜻을 갖고 있었으나, 오늘날 서양 고전음악에서 기악을 위한 앙상블이라는 특별한 뜻으로 쓰이고 있다. 현악기, 목관악기, 타악기, 금관악기, 건반악기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는 현악부에는 최소한 한 파트당 2명 이상의 연주자가 있어야 한다. 이를 2관 편성이라 하는데 인원으로 보면 60명 정도가 되는 셈이다. 관현악곡 하나를 연주하기 위해서 최소 60명 이상 많게는 100여명이 화음을 맞추는 셈이다. 세 사람만 모여도 서로의 의견이 달라 조율의 과정이 필요한데 한 곡에 60명 이상이 집중하여 하모니를 이루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번 ‘2015 꿈의 오케스트라 페스티벌’이 갖는 의미가 더욱 남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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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오케스트라 전국 거점기관 22개의 1,200여명이 오는 10월 26일부터 2박 3일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에 모인다. 이번 페스티벌은 일 년간 준비한 다양한 레퍼토리를 모은 6개의 합동공연과 음악적 감수성을 높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통하여 꿈의 오케스트라 활동에 대한 즐거움뿐 아니라 자부심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자리이다.
공연에서는 베토벤 교향곡 7번 2악장, 신세계 교향곡, 쇼스타코비치 왈츠, 캐리비언의 해적, 강원도 아리랑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페스티벌을 더욱 풍성하게 해줄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악기의 연주를 넘어 오케스트라 활동이 확장 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풍부한 음악적 몰입의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아이들이 평소에 만나기 힘들었던 다른 지역의 친구들과 어울리며 다양한 형태로 음악적 감수성을 키워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15 꿈의 오케스트라 페스티벌
기간 : 2015. 10. 26.(월)~10. 28.(수) 2박 3일
장소 : 알펜시아(강원도 평창)
참여 : 1~3기 거점기관 22개소 1,200여명

모이면 예술이 된다.
예술꽃 씨앗학교 성과공유회 ‘예술이 꽃피는 숲’
전국 방방곡곡 서로 다른 생활환경에서 자란 씨앗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2008년부터 400명 이하 소규모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전교생이 참여하는 문화예술교육을 실시하는 ‘예술꽃 씨앗학교 사업’을 펼쳐왔으며, 2015년 현재 전국 43개교에서 진행되고 있다. 2015년 한 해 동안 진행된 예술꽃 씨앗학교의 성과 공유회가 오는 10월 28일부터 2박 3일간 전북 무주 국립태권도원에서 개최된다.

‘예술이 꽃피는 숲’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성과공유회에는 전국 10개 학교, 500여명이 참여 그동안 갈고 닦은 예술적 기량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400여명 씨앗학교 친구들이 ‘종이컵’을 가지고 한 자리에 모여 만드는 즉흥 예술놀이, 학교별 콘텐츠 자랑, 다른 지역 씨앗친구들을 알아가는 체험놀이, 예술가와 함께하는 체험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지난 4년간 자신만의 심미안을 기를 수 있는 교육과정을 통해 한 뼘 성장한 아이들의 모습이 기대된다.

예술꽃씨앗학교 성과공유회 ‘예술이 꽃피는 숲’

예술꽃씨앗학교 성과공유회 ‘예술이 꽃피는 숲’
일정 : 2015년 10월 28일(수) ~ 30일 (금), 2박 3일
장소 : 태권도원 (전북 무주)
참여 : 3기 예술꽃 씨앗학교 학생 및 교·강사, 학부모 등 약 500여명
내용 : 4년차 예술꽃 씨앗학교 성과 공유 및 공감 행사 운영

어디든 찾아가는 예술버스
2015 움직이는 예술정거장
고즈넉한 시골마을, 한적한 신작로를 가을걷이로 바쁜 농부와 아낙들이 오갈뿐이다. 사람들의 왕래가 드물다보니 옆집에 손님만 찾아와도 마을이 시끌벅적하다. 5일 마다 열리는 장날이면 삼삼오오 손잡고 버스타고 읍내로 향하는 것이 유일한 즐거움인 이곳에 움직이는 예술정거장이 생기고 알록달록 예술버스가 찾아간다.

‘움직이는 예술정거장’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지역 간 문화격차 해소를 위하여 평소에 문화예술을 접하기 어려운 지역 현장을 예술가가 직접 방문하여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사업이다. 예술버스는 알록달록 꾸며진 버스 안에서 예술가와 함께 미술, 공예, 무용 등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 활동을 진행한다.
올해는 9월부터 12월까지 문화예술교육 체험공간으로 내·외부를 개조한 3대의 예술버스가 강원·충청·경상·전라 내륙 지역의 경로당, 분교, 아동복지시설 등을 찾아간다. 특히, 올해는 전남지역의 섬마을 주민들도 ‘움직이는 예술정거장’을 접해볼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전남도청이 섬마을 주민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병원선(船)과 연계하여, 마음의 건강도 함께 유지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움직이는 예술정거장’은 올해 연말까지 총 130회 운영하여, 2,600여 명의 지역주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경험해보고 싶은 문화소외지역의 주민들은 10월 30일(금)까지 ‘움직이는 예술정거장’ 누리집(http://artebus.arte.or.kr)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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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움직이는 예술정거장
운영기간 : 2015년 8월 ~ 12월
운영시간 : 1회 3시간 내외
참여대상 : 전국 소외지역 아동 보육시설 및 노인복지시설, 사회종합복지관, 분교 등
참여신청 : 움직이는 예술정거장 홈페이지 http://artebus.arte.or.kr,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artebus2013

이효순 _ 상상놀이터
이효순 _ 상상놀이터
indie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