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한국 문화예술교육 국제 실행 매뉴얼 개발 연계 시범사업’ 현지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한국의 예술강사 4명(예정원, 이보늬, 이현지, 이효광)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다녀왔다. 책임튜터 김월식 작가와 인도네시아 예술교육가들과 함께한 이틀간의 워크숍(2.6~7)을 통해 프로그램을 공동기획하고, 인도네시아 국립 고등학교(SMAN7 Tangsel) 아이들과 교육 프로그램(2.9~2.10)을 운영하였다. 일주일 남짓한 여정을 마치고 돌아온 이보늬(연극), 이효광(디자인), 이현지(만화•애니메이션), 예정원(만화•애니메이션) 예술강사를 지난 2월 24일 만났다.

 

문화예술교육으로 새로운 인도네시아를 만나다

 

이번 사업은 한국 문화예술교육의 커리큘럼을 일방적으로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 예술교육가와의 교류와 논의를 통해 함께 기획하고 실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그러다 보니 세부적인 프로그램 설계나 준비보다는 프로그램을 도출하기 위한 큰 흐름과 단계, 그리고 서로가 지킬 간단한 규칙만을 공유한 채 인도네시아로 출발했다.

 

예술강사 인터뷰

왼쪽부터 이현지, 이효광, 이보늬, 예정원 예술강사

 

Q. 예술교육가로서 만난 인도네시아는 어땠나요?

 

이현지 예술강사(이하 ‘이현지’)_ 사실 나라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어요. 출발을 앞두고 인도네시아에 대해 알아보니까 한국에 비해 20년 정도 뒤쳐졌다고 하길래 20년 전 한국 학교를 상상했거든요. 딱딱하고 권위적인. 그런데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그 곳에서 만난 문화예술교육가들은 오히려 우리보다 훨씬 열려있었고, 뛰어난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이야기를 나누고 프로그램을 진행할수록 그들의 열린 자세가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이효광 예술강사(이하 ‘이효광’)_ 물론 저희가 한정된 범위의 사람들을 만난 것도 있지만,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예술에 투자하는 시간과 지원이 많았고 접근방식도 좋았어요. 도리어 그 곳의 문화예술교육을 우리나라에 가져와도 될 정도로 높은 수준이었어요. 차이가 있다면 우리는 제도가 갖추어져 그 안에서 움직인다면, 그들은 민간 단위의 활동이 강해 스스로 찾아서 하는 방식이 더 활발하다는 인상이었어요.

 

예정원 예술강사(이하 ‘예정원’)_ 학교 수업 과정에 문화예술교육이 있는지 물어봤더니, 처음에 음악도 배우고 미술도 배우고 무용도 배운다기에 그 정도가 전부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최근 ‘문화예술’이라는 수업으로 바뀌면서 장르구분 없이 모든 것이 가능한 수업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해요. 인도네시아에는 570여 개의 소수민족이 있고, 언어도 생활방식도 다른 민족이 모여서 살아가는 나라잖아요. 그러니 이미 그들은 지역적 특성을 잘 살려 융화하는 작업에 능숙한 것 같아요. 그런 것이 바탕이 되어 ‘문화예술’이라는 수업도 운영되고 있는 거겠죠.

 

이보늬 예술강사(이하 ‘이보늬’)_ 인도네시아는 천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섬을 버리고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버려지는 섬들도 점점 늘고 있고요. 게다가 각 지역마다 문화가 달라 그에 따르는 갈등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문화예술교육’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각기 다른 문화를 연결해주는 통로이자 함께 성장하고 공동체를 유지할 수 있는 힘이기 때문에요.
학생들에게 문화예술교육은 새로움에 대한 흥미이자 친구라는 존재, 그리고 친구들의 의견을 인정하고 독려하는 것, 그 자체들을 문화예술교육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았어요.

 

서로의 호흡을 가늠하고 눈높이를 맞추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아스리 메리 시도와티(무용), 밤방 프리하디(연극), 앙가 위자야(시각예술 큐레이터), 와히우디(예술교육) 등 총 4명의 예술교육가들이 함께하였다. 첫 날 오리엔테이션과 같은 밍글링 리셉션을 마치고, 이틀 간 매개자 워크숍이 진행되었다. 아이들과 함께 진행할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설계를 위해 머리를 맞대야 헸다.

 

Q. 미리 짜여진 틀을 버리고, 현지에서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방식이 낯설지는 않았나요? 현지의 문화예술교육가들과 어떻게 소통했는지 궁금합니다.

 

이현지_ 그들이 무슨 얘기를 할지, 어떤 다른 생각을 갖고 있을지 기대됐어요. 그곳의 환경을 배우고, 그들의 교육을 접하면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효광_ 저는 솔직히 세부적인 준비 없이 간다는 것이 조금 불편했어요. 물론 서로 너무 많은 준비를 하지 않고 만났기 때문에 더 깊은 대화를 할 수 있는 장점은 있었던 것 같지만요. 한편으로는 조금 더 준비된 프로그램을 갖고 실행을 했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또 그렇게 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궁금해요.

 

예정원_ 저는 기대 반 걱정 반이었어요. 제가 활동하고 있는 시각예술 분야는 특히나 기본적인 재료 준비가 되어야 수업 진행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보니 걱정이 되면서 ‘이게 과연 될까?’ 의문을 가진 것도 사실이에요. 그런데 되더라고요. 서로에 대한 정밀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이야기를 주고 받았던 오픈 토크 시간이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그리고 토론 중간 중간에 있던 휴식시간에 서로가 조금 더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살갑게 눈 마주보면서 직접 대화하니까 한결 편하고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이보늬_ 처음에는 조금 낯설었어요. 보통은 사업을 앞두고 수많은 회의를 거치잖아요. 시행착오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 더 촘촘하게 프로그램을 계획하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재미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현지에서도 짜인 틀 대로 대상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더 집중하고, 그들의 속도에 맞출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현지 분들이 저희 의견을 많이 수용해 주어서 제가 지나치게 상대의 생각을 막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려가 되긴 했어요. 그래도 우리 모두 ‘문화예술’이라는 공통의 분모가 있어서 소통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어요. 그 분들과 더 많은 작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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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광_ 사실 미묘한 어감이 완전히 전달이 안되다 보니 서로 같은 얘기를 반복한다는 인상을 받았던 것 같기도 해요. 그런데 긴 대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발견한 것은 결국 각자 표현하는 방식이 달랐을 뿐, 서로 통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더라고요. 핵심은 ‘청소년은 이것으로 즐거울 것이냐’였어요.

 

15분, 인도네시아 아이들의 ‘쉬는 시간’을 발견하다

 

회의가 거듭되던 중에, 인도네시아 학교의 쉬는 시간은 ‘15분’이라는 정보가 수면 위로 올랐다. 15분이라면 결코 짧지만은 않은 시간. 아이들이 15분이라는 시간 동안 다른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총 9개의 팀으로 이루어진 아이들은 각자의 상상력에 친구의 상상력을 더해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SNS로 여행하는 여행사, 친구의 생일 축하하기, 빈 교실에서 영화 상영하기, 짝사랑에 대한 연재 소설 낭독, 친구들과의 수다로 노래 만들기, 고민 상담소 등.

 

Q. ‘15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은 무엇인가요? 마치고 난 소감이 어떤가요?

 

이현지_ 수다를 노래로 만든 아이들이 있어요. 친구들과 대화하는 걸 좋아하는 친구와 노래하는 걸 좋아하는 친구가 함께 수다 내용으로 가사를 짓고, 멜로디를 만들어 붙인 프로젝트였어요. 사실 ‘수다’라는 것이 큰 의미 없고, 비생산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아이들의 일상적인 얘기의 가치가 달라졌어요. 자신들의 일상에서 의미를 찾아가는 그 관찰력이 대단했어요.

 

예정원_ 15분 여행사요. 승무원, 파일럿, 여행가가 꿈인 아이들의 공통분모는 ‘여행’이었어요. 15분 동안 교실에서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을 아이들은 SNS에서 찾았죠. 발표할 때, 승무원이 꿈인 아이가 ‘비행기가 착륙합니다’ 하고 안내 멘트를 하면 한 아이가 서울 ‘동대문’ 피켓을 들고 서는 거예요. ‘언니, 싸게 팔아요!’라는 말도 하고요. 이렇게 상황극을 해서 보여주니까 정말 여행하는 기분이었어요. 지금도 다른 아이들에게 SNS를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면서 계속 해가고 있다고 해요.

 

이효광_ 둘째 날 홍수로 인해 안타깝게도 공개되지 못한 액자 프로젝트가 기억에 남아요. 벽면에 게시판을 만들어서 친구들의 작품을 걸어두고, 전교생의 갤러리를 만들겠다던 기획이었어요. 자기 자신만을 위한 프로젝트가 아니라 모두의 공간을 만들겠다는 아이들의 개념이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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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지_ 아이들의 태도가 무척 기억에 남아요. 친구가 어떤 소리를 해도 모두 경청해주어요. 수업이 늦어져도, 모두 그 아이를 향해 앉아서 다 들어주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 모두들 자신의 의견을 소신 있게 밝혀요. 수업시간에도 아이들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자신의 언어로 이해가 될 때까지 계속 묻고요. 이들의 문화가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런 자세가 정말 배워야 할 점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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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SNS로 보내온 벽화 프로젝트 사진 (사진: 예정원 예술강사 제공)

 

예정원_ 고무적인 것은 아이들이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계속 자신의 프로그램을 발전시키고 있다는 점이었어요. 그러는 과정에서 벽에 벽화를 그렸는데 학교에서 특별히 제재하지 않더라고요. ‘너희들 이렇게 벽에 칠해도 돼?’라고 물으니 ‘응. 우리 영역이잖아.’라는 대답이 돌아왔어요. 전반적인 학교 분위기가 참 놀라웠어요.

 

이제 지속가능성을 살펴보아야 할 때

 

어느새 정든 인도네시아에 안녕을 고한 채 예술강사들이 한국으로 돌아왔다. 공항에 도착하자 인도네시아에서 날아온 메시지들이 스마트폰에 가득 찼다. 벌써 그립다는 이야기와 함께 각자의 프로젝트를 발전시켜나가고 있다는 소식들이었다. 함께 고민하고 나눈 의견들이 단발성 프로젝트로 그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일상에 이미 스며들고 있었다.

 

Q. 현지에서 만난 문화예술교육가와의 교류를 통해서 많은 것들을 배웠을 것 같아요. 특히 기억에 남는 분이 있나요?

 

이현지_ 앙가 선생님은 수업할 때, 아이들을 굉장히 자유롭게 해 주셨어요. 처음에는 아이들에게 너무 무관심 한 것 아닌가 오해하기도 했는데, 아이들이 눈치 보거나 혹은 선생님을 너무 의식해서 자유로운 발상을 하지 못할까 봐 배려하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아이들은 스스로 토론하고 실행하며 결과물을 만들어 내더라고요. 아이들의 상상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선생님만의 방식이었어요.

 

이보늬_ 저는 아스리 선생님과 많이 통했던 것 같아요. 분야도 비슷하고, 또 성향도 비슷해서 아스리 선생님은 저에게 인도네시아의 민속춤을 가르쳐주고, 저는 한국 아이들의 놀이를 가르쳐주면서 많이 교류했어요. 아이들과 수업하는 과정에서도 교육 방식이 비슷한 점이 많아서 더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었죠.

 

예정원_ 밤방 선생님은 지역의 문화예술을 위해 정말 노력하는 분이세요. 버려진 섬에 들어가서 그 섬의 재활을 위해서 노력했고, 지금은 숲에 들어가서 지내고 계세요. 선생님 말씀 중에 ‘문화예술이란 그 통로를 통해 아름다움의 가능성을 알아보는 것이고, 개인의 독창적인 아름다움을 이끌어내는 것이 문화예술교육이 아닐까’라고 하신 말씀이 정말 와 닿았어요.

 

이효광_ 인간적인 측면에서는 앙가 선생님이 기억에 남아요.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전형적인 예술가였어요. 그리고 수업 측면에서는 밤방 선생님이요.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원칙이 분명하셨고, 아이들의 동기를 유발하는 측면도 능숙했어요. 아이들의 사고를 되도록 막지 않으면서 진행하는 수업방식은 우리나라 문화예술교육 철학과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Q. 이번 경험이 스스로에게 어떤 의미가 되었나요?

 

이현지_ 저에게는 안팎으로 계속 공부였어요. 문화예술교육이라는 것이 예술을 잘하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어떻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것을 배우기 위함이잖아요. 제가 그 깨달음을 얻었으니 여러 곳에 알릴 것이고, 그러한 생각들이 더 멀리 공유되면 아이들이 존중 받을 수 있는, 자신의 색과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교육으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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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인도네시아 현지 지역신문(Tangsel Pos) 교육면 기사에 교육 프로그램 운영 현장과 국제실행 프로그램이 소개되었다.

 

이효광_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현지 신문에 실렸다는 것? 그루 코리아(한국 선생님)라는 주제로요. 사인 세례도 받았지요. (일동 웃음) 사실, 시작에는 반은 일하고 반은 쉬러 가자는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쉰 적이 없네요. 그렇게 쉬지 않고 일을 했지만 늘 즐거웠어요. 오랜만에 사람들과 ‘재미있게’ 일했구나, 싶어요. 그리고 인도네시아에 다시 가고 싶어요. 이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그 사람들을 다시 만나고 싶어서요. 사람이 그리워지는 시간이었습니다.
현지 선생님들이 하고 있는 작업들에서 영감도 많이 받았어요. 이런 것들을 한국에서 진행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또 작업에 대한 아이디어도 얻었고요. ‘문화예술교육은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 하는 거구나, 자만하지 말자.’라는 개인적인 깨달음도 얻었어요.

 

이보늬_ 무엇보다 제가 한국에서 ‘빨리빨리’에 대한 강박이 있었던 것도 새삼 깨달았어요. 대신 상황에 맞춰 계속 수정보완을 해나가는 것에 대한 가능성을 알게 됐고요. 인도네시아에서는 특별한 계획이 없다 보니 아이들의 상황과 속도에 맞춰가고 있는 저를 발견한 만큼 한국 아이들과도 그런 속도를 유지해 볼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우리가 ‘나’를 들여다보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면, 인도네시아는 ‘지역’과 ‘다문화’에 관심을 갖더라구요. 박물관에서 지역마다 제 각각인 ‘탈’을 보면서 우리나라 각 지방의 탈이 떠올랐어요. 크고 작은 공통점을 갖고 있는 두 나라인 만큼 그런 부분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면 더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정원_ 인도네시아 언어는 단수와 복수 표현이 독특해요. ‘선생님’은 ‘그루’이고, ‘선생님들’은 ‘그루그루’라고 해요. 복수가 되어도 하나하나의 존재는 모두 그대로 살아있다는 느낌이었어요. 이 언어처럼 아시아의 문화예술교육이란 누군가가 중심이 되는 것이 아니라 삶과 일상에 스며있는 각자의 문화예술이 어우러져 ‘우리’가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이곳에서 가능성을 보았다고 해서 다른 곳으로 시야를 옮길 것이 아니라 이제 지속가능성을 생각하고, 소통을 이어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다른 나라로 간다면, 우리만 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했던 인도네시아 선생님들도 함께 참여하는 등, 아시아권의 예술강사들이 함께할 수 있는 기회도 만들면서 모두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누군가는 이미 인도네시아 행 오픈 티켓을 끊었다. ‘15분’ 프로그램을 한국에서도 해보자고 열의를 보이기도 했고, 다음에 이어질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교류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의 관심과 기쁨과 정(情)이 한국 문화예술교육 국제 실행 매뉴얼 개발 연계 시범사업의 첫 발이 되어 아시아의 문화예술교육을 잇는데 큰 디딤돌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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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월식 책임튜터, 이효광, 이보늬, 예정원, 이현지 예술강사 (일러스트: 이현지 예술강사)

 

“이효광 선생님은 정말 듬직했어요. 저희들 넷이 있을 때도 분위기를 편하게 잘 만들어주었고, 회의할 때에도 모두 편하게 대화할 수 있게끔 잘 이끌어주었어요. 사람들이 서로 불편하지 않게 분위기를 만들어 주니까 모두들 스스럼없이 의견을 잘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 점은 정말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어요.” – 이보늬 예술강사

 

“이보늬 선생님 이름의 뜻을 아세요? 알밤의 단단한 껍질 안에 한 겹 더 싸인 부드러운 껍질을 뜻해요. 정말 그 이름처럼 따뜻한 분이세요. 같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부정적인 상황이 되어도 어떻게 하면 더 잘 해낼 수 있는지 긍정적으로 살피고, 모든 것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좋았어요. 같이 있는 내내 따뜻한 기운을 받았어요.” – 이현지 예술강사

 

“예정원 선생님은 문제를 인식하고, 그걸 해결하는 능력이 뛰어나요.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거나 해결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무엇을 실행해야 하는지 파악하고 빠르게 접근해서 해결하는 능력을 갖고 계세요.” – 이효광 예술강사

 

“이현지 선생님은 ‘배움’을 향한 열정이 정말 대단한 분이세요. 주변에서 일어나는 상황들에도 항상 관심 있게 지켜보시고, 주고받는 대화나 다른 선생님들의 조언, 아이들의 행동 속에서도 늘 무언가 배우고, 흡수하려 하는 모습이 정말 좋았어요.” – 예정원 예술강사

 

2014 한국 문화예술교육 국제 실행 매뉴얼 개발 연계 시범사업

아시아 6개국(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라오스, 몽골, 네팔)의 문화예술교육 국제실행 프로그램 유형과 사례 분석을 통해 기 개발된 ‘2014 한국 문화예술교육 국제실행 매뉴얼’을 기반으로 하여 기획되었다. 2015년 2월 5일부터 2월 10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첫 사업이 진행되었으며, 2015년 하반기에는 ‘한국 문화예술교육 국제실행 사업’이 동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 2014 한국 문화예술교육 국제실행 매뉴얼 소개 http://www.arte365.kr/?p=38790
– 히잡을 둘러 쓴 문화예술교육 (김월식 책임튜터 기고) http://www.arte365.kr/?p=38916


이보늬

이보늬 예술강사
연극 분야 예술강사. 창의체험, 토요동아리 학교예술교육, 안산지역 최용신 기념관 탄생 100주년 다문화 예술교육 프로그램, 조현초교 국어교과 연계 연극수업, 서울시 교육청 전환기 문예체 사업(방이중) 등에 참여하였다. 2009년 조선족교사를 위한 연극놀이 교사연수 ‘민족문화의 뿌리와 현재2’에 참여한 바 있다.

 

이현지

이현지 예술강사
만화·애니메이션 분야 예술강사. 서울문화재단 만화․애니메이션 TA로 활동했고, 경기도박물관 애니메이션 체험교육 등에 참가했다. 2009~2010 Paris Cite Internationale des arts 애니메이션 레지던시 작가로 활동했다.

 

이효광

이효광 예술강사
디자인 분야 예술강사. 디자인 스튜디오 ‘디자인봄’ 대표이자 호서전문대 경영정보학부 겸임교수. 현재 중앙대, 동서울대, 서울정보학교에서 디자인/멀티미디어 강의를, 중앙대 문화예술교육원에서 문화예술교육사 2급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예술체험 원정대’, 학교 문화예술교육 교수학습지도안 연구 등에 참여하였다.

 

예정원

예정원 예술강사
만화·애니메이션 분야 예술강사. 부산/울산/경남문화재단 학교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만화․애니메이션 강사로 활동했다. KT-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통합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다음세대재단 유스보이스 ‘유스보이스 독수리 오형제’ 등 다수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기획/진행하였다. 2014 국제예술강사대회 한국 사회 문화예술교육 사례 발표 등 해외 활동 경력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