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하 ‘진흥원’)은 2005년 설립 이후부터 해외 문화예술교육 사업 및 국제 네트워크 구축, 국제 공동협력 기획, 문화예술교육 역량 강화 지원 등 다양한 유형의 국제실행 사업을 추진해 왔다. 개원 10주년을 맞은 현재 진흥원뿐만 아니라 많은 국내 문화예술 공공기관 및 민간단체, 개인들이 각각의 성격과 특성에 따라 다각적인 문화예술 국제 실행활동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에 진흥원 국제교류팀에서는 한국 문화예술교육자들의 체계적인 국제실행 활동을 돕고, 대상국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프로그램 운영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메타기획컨설팅과 함께 아시아 6개국(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라오스, 몽골, 네팔) 대상 문화예술교육 국제실행 매뉴얼을 발간했다.

 

도움책 구성
1. 문화예술교육 국제실행의 의미와 흐름
2. 문화예술교육 국제실행의 유형 및 실행단계별(조사-실행-평가 과정) 체크리스트
3. 문화예술교육 국제실행 대표유형별 실천사례
4. 아시아 6개국 주요정보 및 참고자료

 

매뉴얼은 정형화된 모듈을 제시하기 보다, 기존에 있었던 문화예술교육 국제실행 유형과 사례를 정리, 공유함으로써 국제실행 기획자와 활동가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되었으며, 향후 다양한 사례와 사업참여자의 의견을 반영하여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으로, 매뉴얼이 아닌 ‘문화예술교육 국제실행 도움책 1.0’으로 이름 지었다.

 

지리적으로 한국이 위치한 아시아는 인구가 가장 많은 대륙으로 그 중 1/5가량이 경제적 한계로 인해 문화예술교육의 가치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아시아 문화권이 가진 고유의 특성과 예술표현 방식은 서구의 그것과는 차별화되는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 국가 중 각국의 사회•경제적 여건, 외교•협력적 상황, 한국과의 문화예술교육 활동 교류 정도 및 현지의 교류 의지 등 고려하여 전문가 논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라오스, 몽골, 네팔 6개국을 선정했다.

 

문화예술교육 국제실행의 유형 매트릭스와 국제실행 과정

 

문화예술교육 국제실행 요소를 총 8가지로 분류하여 유형 매트릭스를 정리, 이를 통해 프로그램 구상/기획 시, 사업취지와 활동 방향에 따라 자유롭게 조합하여 유형을 개발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문화예술교육 국제실행 요소

 

특히 국제실행에서 중요한 요소인 대상국을 진입(Starting), 성장(Growing), 성숙(Maturing)으로 나누어 국가별 경제/사회문화 발전 및 인프라 환경에 적합한 프로그램 실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화예술교육 국제실행 요소

 

실행 과정은 조사(관찰하기-이해하기-공유지점 찾기) – 실행(관계 맺기-소통하기-함께 나누기) – 평가(경청하기-생각하기-다시 만나기)의 세 단계로 나누어 세부과정별 주요이슈와 해야 할 일, 예상 결과물, 수행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국제사업 실행 경험이 있는 전문가/활동가들의 제안(Tip)을 각 과정별로 함께 실어, 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했다.

 

조사 과정에서는 (1)문화예술교육의 지향점 설정 (2)아시아 국가문화에 대한 이해 (3)사전 워크숍 진행 (4)각 국가의 사회제도, 행정 시스템 파악, 실행 과정에서는 (5)교육 진행의 명확한 기준 설정 (6) 현지의 속도에 맞추기 (7) 현장과의 열린 소통과 호흡 (8) 상호 성장의 관점으로 접근, 평가 과정에서는 (9) 경청 (10) 지속적 피드백을 통한 발전적 관계 모색 (11) 시행착오 속의 발전 도모 (12) 다음을 위한 성과와 효과에 고민 등이 주요 제안으로 정리되어 있다.

 

문화예술교육 국제실행 대표유형

 

문화예술교육 국제실행 요소

 

문화예술교육 국제실행의 대표유형은 행위의 주체이자 대상인, 개인(미적 체험형), 지역사회(공동체 학습형), 지구촌(공동과제 해결형)을 중심으로 도출되었다. 문화예술교육의 특성상, 각 유형이 서로 분절적인 것이 아닌, 복합, 융합적 형태로 기획되거나 한 유형에서 다른 유형으로 성장, 발전될 수 있다.

 

실행 사례는 크게 (1)문화예술교육 활동 중심의 사례와 (2)예술가 협력, 사회 공헌이 문화예술교육과 만난 사례로 구분되어 아홉 가지 사례들이 상세히 소개되었다. 각 사례소개에는 프로그램 개요와 유형설명, 주요과정, 사례의 의미 등이 상세히 정리되어, 국제실행 기획 및 활동가가 참고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문화예술교육 활동 중심 사례는 관련 단체 및 활동가들의 대표적인 활동을 담았으며, 그 예로 베트남 문화예술교육 ODA 사업과 청소년문화공동체 품의 행복한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 무늬만 커뮤니티의 아시아 레지던시 프로그램 등이 소개되었다. 예술가 협력, 사회공헌이 문화예술교육과 만난 사례로는 뮤지션 하림과 아뜰리에오의 〈Guitar for Africa〉 프로젝트 등이 소개되었다.

 

도움책 1.0 개발을 위해 선행 제작된 연구보고서(‘2014 한국 문화예술교육 국제실행 매뉴얼 개발 연구’)에는 매뉴얼 개발에 대한 상세설명과 함께 교육진흥원 국제실행 활동 흐름과 한국 문화예술교육 국제실행의 정책동향 및 시사점, 전문가 심층 조사 분석결과 등이 담겨있다.

 

이렇게 개발된 도움책 1.0을 기반으로 지난 2월 5일부터 10일까지 인도네시아 현지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예술교육가 교류워크숍(2.6~2.7) 및 현지 고등학생 대상 교육 프로그램(2.9~2.10)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으며, 2015년 하반기에는 ‘한국 문화예술교육 국제실행 사업’이 인도네시아에서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도움책은 향후 추진될 국제실행 사업의 기획자, 참가자의 의견을 수렴하여 지속적으로 보완, 개발될 예정이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본 도움책 개발이 아시아 6개국 대상 문화예술교육 국제실행 사업의 기반마련 및 교류 대상국가 이해를 위한 유용한 정보로 활용되기를 기대해본다.

송미령 _ 국제교류팀

송미령 _ 국제교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