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초심을 다진 교류와 소통의 장

 

 

 

2010년 하반기 「학교•사회 예술강사 지원사업 연수」가 지난 7월 18일부터 오는 8월 18일까지 총 32일간 진행된다. 신규•경력 예술강사의 창의적 예술교육과 전문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한 이번 연수는 경기도 기흥에 위치한 현대인재개발원과 경기도 양평군에 위치한 코바코연수원 두 곳에서 나뉘어 시행된다. 이곳에서 연수를 받는 예술강사들은 정기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하여 초•중등학교 및 아동복지 시설과 노인 복지관 등에서 활동하며 사설 학원 못지 않은 수준 높은 예술교육을 할 수 있도록 교수법을 교육 받는다.

 

사회 신규강사(아동 복지 음악•미술) 연수

현장을 찾은 21일은 「사회 신규강사(아동 복지 음악•미술) 연수」가 있었다. 지난 7월 18일부터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경기도 양평군에 위치한 코바코연수원에서 실시된 것. 노인과 아동복지시설, 장애모아(장애아동의 어머니와, 장애아동) 음악분야의 교육이 막바지를 달리고 있었다. 그동안 몸에 익혔던 것들을 발표하고 평가하는 신규 예술강사들의 모습은 사뭇 진지했다. 노인을 위한 대본을 각색하고 배역을 나눠 노인연극을 펼쳤던 예술강사들은 강의를 경청하던 때와는 달리 좌중을 압도하는 연기력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었다. 또한 다양한 소품을 활용해 악기 놀이와 음악극 놀이를 진행한 노인음악놀이 수업 시간은 정해진 수업 시간이 훨씬 지나서야 종료될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교육에 대한 생각을 실천에 옮기는 기본기를 익힌 셈이다.

 

특히 이번 연수에서는 아동복지시설에서 활동하는 신규 예술강사들의 통합 교육이 눈길을 끌었다. 국악과 연극, 영화, 음악, 미술의 만남을 통해 각각의 예술강사들이 교육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던 것, 그들은 그룹별 열띤 토론과 발표를 통해 ‘예술강사’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하나가 됐다. 각자가 지닌 교육의 무기는 다를지라도 그들이 궁극적으로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예술교육의 주체자라는 연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또한 ‘창의력’을 키워드로 아동의 발달과 뇌의 구조, 디자인적 사고에 대한 강의를 통해 예술교육의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뿐만 아니라 장애자녀에 대한 가족의 교육 욕구가 커지며 장애모아음악분야의 신규 예술강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음악이나 악기를 다루는 활동이 장애아동은 물론 그들의 부모에게까지 치유적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수에 참여한 한 강사는 “아직은 활동하는 강사들이 적지만 이렇게 전국서 모인 강사들과의 교류는 힘이 된다.”라며 “장애라는 특수교육에 예술보다 좋은 교육 아이템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학교 무용분야 연수

같은 날 현대인재개발원에서 진행했던 「학교 무용분야 연수」 이틀째 현장도 찾았다. 참여자들은 초등학교에서 활동하고 있는 2010년도 신규강사들로 총 201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30시간을 연수 받았다. 연수 기간 동안 단순한 예술 기능 습득이 아닌 닫혔던 마음을 열수 있는 소통의 기회를 얻게 되고 더불어 창의성을 향상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자기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자신을 긍정하는 힘을 공유함으로써 개인과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강의실 밖에서부터 음악소리와 함께 역동적인 움직임이 소리로 먼저 들려왔다. 100명 남짓한 많은 인원이 빙 둘러선 커다란 강의실. 이들은 하나의 커다란 원이 되기도 하고 나뉘어 작은 원이 되기도 하며 오로지 신체 언어로만 소통했다. 무용교육은 학습인 동시에 ‘놀이’가 되어야 한다는 방향성을 가지고 시작된 수업. 리듬에 맞추어 강의실 이곳 저곳을 다니다가 마주치는 사람과 인사하고, 윙크하고, 악수하고, 포옹하기를 하며 자연스레 서로에게 동화되어갔다. 또한 2인 1조로 짝을 맞추어 진행한 거울 놀이는 서로의 몸짓을 따라 하며 상대방의 생각을 존중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신나는 음악에 몸을 맡기며 자유로운 상상력을 마음껏 발산하는 시간. 함박웃음이 떠나지 않는 예술강사들의 얼굴에는 즐거움을 넘어 진지함까지 엿볼 수 있었다.

 

무용표현의 다양성을 경험하며 개개인의 독창성을 길러주게 될 초등학교 무용교육. 현재 전국 각지의 초등학교에서는 무용을 통해 예술적 소양을 차곡차곡 쌓아가며 성장하는 아이들이 있다. 학교 무용분야 예술강사들은 아이들의 신바람 나는 춤 선생님으로 깊은 교감을 하며, 든든한 예술 길잡이로써의 역할을 단단히 해낼 전망이다.

 

한편 한국문화예술교육원 관계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인 교육이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다른 때보다 맨투맨 교육이 활성화됐고 직접 보고 듣고 느끼는 수업이 주를 이루면서 참여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이번 연수를 통해 예술교육의 초석을 다진 신규•경력 예술강사. 그들의 넘치는 에너지와 포부가 예술교육의 새로운 주춧돌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