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어지기도 쉽고, 고함도 지르고

어린이.
음식을 금세 집어먹고, 몸을 긁고 엎어지기도 쉽고, 넘어질 듯하며 밖으로 쫓아나가고,
고함도 지르고 깡총 뛰어오르는 아이들.
이 작은 인간동물들은 기쁨을 거부하지 않고 세상에서 매일 활개친다.
수치심, 무서움, 신에 대한 두려움, 본능에 대한 불안함, 규칙들의 고리가 그들을 단단히 매달기 전에.
어른이 되고 어느 날 사랑에 빠지면 발바닥에서는 다시 피가 흐르며 어린시절의 찌꺼기가 살아나 그 조그만 야만인이 일어선다.
턱없이 행복하지만 동요하고 서서히 피로하며 때로 발목은 피를 흘리며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