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는 문화예술교육 협력 활성화를 위한 정보 창고, 옵저버토리 네트워크가 구축 되어있는데요, 지난 10월 30일 서울에서는 이 옵저버토리 네트워크 회원국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국가별 정책 비교연구 및 사례발표를 통해 성과를 공유하는 2013 아태지역 문화예술교육 심포지엄이 열렸습니다. 이날 옵저버토리 네트워크 홍콩 대표, 사무엘 레옹(Samuel Leong)은 발표를 통해 ‘아태지역 국가별 예술교육 정책비교연구’ 결과를 공유하였습니다. 그 자세한 내용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10월 30일 서울 페럼타워에서 ‘2013 아태지역 문화예술교육 심포지엄’이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이미 아르떼 365를 통해 소개된 적이 있는 ‘아태지역 국가별 예술교육 정책 비교연구’ 결과 공유와 옵저버토리 네트워크 회원기관의 국가별 우수 문화예술교육 사례발표가 이루어졌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아태지역 국가별 예술교육 정책비교연구’를 주도적으로 추진한 옵저버토리 네트워크 홍콩 대표, 사무엘 레옹(Samuel Leong, 홍콩교육원(Hong Kong Institute of Education/HKIEd))의 발표를 통해 ‘아태지역 국가별 예술교육 정책비교연구’의 방법론 및 주요결과를 살펴보겠습니다.

 

‘아태지역 국가별 예술교육 정책비교연구’ 방법론 및 주요결과

(Releasing the Power of the Arts: Exploring Arts Education in the Asia-Pacific, 2013)

 

-연구목적
 
이 연구는 유럽과 북미지역에서 이루어지는 예술교육 관련 다양한 연구와 국가별 협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 자료가 부족한 아태지역의 정책 및 사례를 비교•분석하고, 2010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채택된 ‘서울 어젠다(Seoul Agenda): 예술교육 발전 목표’의 국가별 이행 정도를 파악하고자 추진되었습니다.
 

-연구방법
 
아태지역 국가별 예술교육 정책 및 사업 연구와 서울 어젠다의 이행여부 분석을 위해 홍콩교육원(HKIEd)에서는 4개의 비교분석 도구(표1~4)를 개발하였으며, 표는 각각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있습니다. 각 표는 옵저버토리 회원기관별 담당자가 직접 작성하여 홍콩교육원에 제출하였습니다.

 

표1: 국가별 예술교육 정책 및 사업과 서울 어젠다 목표/전략과의 매칭 여부 체크

표2: 국가별 예술교육 정책의 서울 어젠다 이행 정도 체크

표3: 국가별 예술교육 사업의 서울 어젠다 이행 정도 체크

※표2와 3의 이행 정도는 인식(Awareness)-유도(Instigation)-부분적 이행(Partial Implementation)- 전체적 이행(Full Implementation)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표4: 서울 어젠다 목표 및 세부 전략별 이행 정도 체크

※표4는 예술교육 장르의 다양성과 교육과정(초등~고등교육)별 이행여부를 세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연구결과

 

각 표를 분석한 결과, 옵저버토리 회원국가별 정책 및 사업들의 약 50%가 서울 어젠다 목표에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가에서 서울 어젠다의 인지도는 높지만 실제 정책과 사업에 반영되는 수준은 도입(유도)단계인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또한 국가별 예술교육 정책은 서울 어젠다 첫 번째 목표인 예술교육의 접근성 강화에 부합하는 반면 예술교육 사업두 번째 목표인 예술교육의 질적 강화에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통해 대부분 국가의 예술교육 정책은 다양한 수혜자를 만들기 위한 접근성을 중요시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예술교육 사업 및 프로그램 운영은 지역의 니즈와 예술강사의 교육, 학교안팎의 예술교육 협력관계 구축 등 보다 세부적인 질적 강화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국가마다 예술교육 정책 및 사업들의 대부분이 서울 어젠다 채택 이전부터 이미 만들어져 실행되고 있었으나, 대부분의 국가가 정책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원래 정책과 상관없이 서울 어젠다 목표에 부합하는 활동을 부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그리고 서울 어젠다와 부합하는 예술교육 정책 및 사업 이행에 제한적인 요소들을 컨설팅과 사전계획을 통해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사점

 

본 연구를 통해 서울 어젠다가 아태지역 내 양질의 체계적 예술교육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모범적인 지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옵저버토리 회원국가의 협력을 통해 서울 어젠다의 실행상태를 국가별, 정책 및 사업별로 모니터링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본 연구를 기반으로 향후 국가별 특성을 충분히 고려한 아태지역 문화예술교육 사례연구와 세부적인 서울 어젠다 이행 모니터링 도구개발을 심층적으로 논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서울 어젠다가 유네스코 회원국과 국제 예술단체•기관에게 체계적인 예술교육 지침으로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본 연구 외에도 다양한 노력이 세계 곳곳에서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의 주요 단체들이 매년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그 성과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본 연구를 총괄한 ‘유네스코 아태지역 예술교육 옵저버토리 네트워크’ 도 온•오프라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아태지역 문화예술교육 심포지엄’의 향후 방향

 

유네스코 아태지역 예술교육 옵저버토리 네트워크 (UNESCO network of Arts Education Observatories in the Asia Pacific region)의 첫 번째 성과 및 사례공유를 위해 개최된 본 심포지엄은 참여기관 대표와 국내 참가자들의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향후 주기적으로 개최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아태지역 내 문화예술교육의 현황과 주요사례를 보다 적극적으로 공유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 밖의 다양한 회원기관의 자료는 옵저버토리 네트워크 웹사이트(APAH)를 통해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 기획기사는 연구결과에 이어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국가별 우수 예술교육 사례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정리 : 국제교류팀 송미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