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국화가, ‘김선두 명예교사와의 특별한 데이트’가 8월 26일 월요일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김선두 명예교사의 작업실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는 아르떼365의 두 번째 개편이벤트로 ‘명예교사의 물건’ 인터뷰에 함께 참석하고, 작업실 구경도 하며 맛있는 저녁식사 시간을 갖는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김선두 명예교사와의 특별한 데이트’에 초대된 독자는 충남 논산에서 올라온 김현숙 씨(공예 예술강사)였습니다. 김현숙 씨는 “미술을 하고 싶었으나 못하고, 방송통신대학교를 거쳐 공예강사가 되었다.”고 말하며, 김선두 화가의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박꽃」을 꼽았습니다.

 

김선두 명예교사의 작업실에 들어선 순간, 웬일인지 김선두 명예교사와 김현숙 독자가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는데요. 알고 보니 김현숙 독자는 예전에 김선두 명예교사와 함께한 ‘특별한 하루’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이날 ‘명예교사의 물건’ 인터뷰에도 함께한 김현숙 arte365 독자

 

“선생님께 장지화 기법을 배운 후 한국화에 조금은 자신감이 생겼어요. 그래서 김선두 선생님께 배운 대로 아이들에게 ‘한지는 여러 겹 쌓이면 창과 화살도 못 뚫을 정도로 질기다’는 점을 이야기 해주며, 계속 칠하고 닦아도 괜찮으니 마음껏 그려보라고 가르치고 있어요.”

 

김현숙 독자는 김선두 명예교사에게 수업을 받을 때 직접 그렸다는 자화상 사진을 보여주었는데요. 적게는 40번에서 많게는 90번까지 덧칠하며 정성을 들였다고 합니다. 김선두 명예교사도 옛 제자의 그림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였습니다.

 


작품 「말씀의 무게」에 대해 이야기하는 김선두 명예교사

 

“제게 미술은 잠재된 희망이었는데요. 김선두 선생님께 배운 뒤 공예 외에도 뭐든지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선생님처럼 유명하고 바쁘신 분도 이렇게 시간을 내서 사람들에게 재능기부를 해주시잖아요. 그래서 저도 요즘은 스터디를 만들어서 60~80대 어르신들을 가르쳐드리고 있어요. 그 어르신들은 당신들이 배운 것을 아이들에게 또 가르치고 있지요.”

 

김선두 명예교사를 보며 김현숙 독자도 재능기부를 실천하게 되었고, 그것은 또 다른 이들에게 진정한 의미의 ‘문화예술교육’이 되고 있었습니다. 비록 짧은 만남이었지만 가르침을 마음에 깊이 새긴 제자와 스승의 재회로 이날의 데이트는 모두에게 훈훈한 시간으로 남았습니다.

 
– 특별한 하루 ‘명예교사의 물건’ (김선두 편) 기사 : http://arteday.tistory.com/76
 

글 | 이지영 (아르떼365 운영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