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해외 문화예술교육 관련 소식을 전합니다

성우와 함께하는 ‘제1회 문학 아우름제’를 돌아보며…

성우와 함께하는 ‘제1회 문학 아우름제’를 돌아보며…     지난 2008년 12월, 서울 하계중학교와 양동중학교 강당. 추운 날씨에 차가운 강당 바닥에 앉아 있는 것이 고역일 텐데도 학생들의 표정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밝기만 하다. 호기심 어린 눈망울들이 주시하고 있는 강당 무대에서는 그동안 목소리로만 만날 수 있었던 우리나라 최고의 성우들이 주옥 같은 문학 작품들을 들려주고 있다. 평소 교과서를 통해 접하다 보니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졌을 문학 작품들은 성우들의 흥미로운 목소리로 재구성되어 재미있고 쉽게 다가온다. 제1회 ‘문학 아우름제’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한국성우협회가 문화예술교육의 파트너로서 첫 발걸음을 내디딘

광주 비엔날레 답사기

광주 비엔날레 답사기 <삶의 연례보고와 장미꽃> 첫 외국인 감독(오쿠이 앤위저)의 지휘 아래 10월 9일부터 66일간의 일정으로 3개의 세션으로 구성된 광주 비엔날레가 막이 올랐다. 비엔날레는 그간의 전시를 되돌아보는 <길 위에서 On the Road>, 동남아시아, 북아프리카, 한국,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5명의 큐레이터 제안에 따라 현대미술의 흐름과 현황을 반영한 <제안 Position Paper>, 비엔날레 전시 기간 중 전시의 전반적 구조에 삽입되거나 단기간에 열리는 <끼워 넣기 Insertion>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비엔날레 <연례보고 Annual Report>는 예술이 ‘현재 여기 공간’의 구조에서 발생하는 행위와 선택을 보여줌으로써 동시대 현대미술의

아르떼 캠프 – ‘뛰어라! 꿈상자 수호대’

아르떼 캠프 – ‘뛰어라! 꿈상자 수호대’ 10월의 일요일, 에버랜드리조트 홈브리지 캐빈호스텔 로비에는 꿈상자를 지키는 수호대원들의 열띤 함성들로 가득하다. “너희들은 누구지!? ‘꿈!상!자! 수!호!대!’ 암호가 뭐지!? “꿈!상!자! 수!호!대!’ “ 아이들은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큰일날세라 연신 주위를 살피는 대장(이끔이, 어린이문화예술학교 연극놀이 교사)을 따라 안전한 곳, 우리들의 아지트(모둠회의실)로 피신하게 된다. 무언가 일어날듯한 음산한 분위기, 갑자기 맞이한 새로운 상황 속에 아이들은 곧 일어나게 될 다음 상황에 대한 궁금증으로 눈을 반짝인다. 그때, 무대 뒤쪽에서 아이들을 찾고 있는 폭탄머리 박사님이 등장하고, 그는 아이들에게 배달된 영상 메세지를 보여준다. 꿈을

문화예술 희소분야의 발전을 위하여

  「문화예술 희소인력 양성 사업」은 문화예술 현장에 필요한 희소인력을 집중 육성하여 변화하는 문화예술계 미래 인력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희소인력이란, 문화예술 노동시장에서의 인력 수요 규모가 작아 정규 고등교육기관을 통해 인력 배출이 어려운 분야나 문화예술계의 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고도의 전문적인 직능이 요구되는 직종 종사자를 말한다. 우리 문화예술계의 인력양성 구조와 체계들이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반면, 현장 상황은 매우 세분화ㆍ전문화 되어 가고 있다. 하지만 이에 따른 현장 인프라는 세분화ㆍ전문화 되어 있지 못하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작년 희소인력 양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전국 유아교육담당 장학사 대상 문화예술교육 연수

전국 유아교육담당 장학사 대상 문화예술교육 연수   지난 9월 18일, 19일 이틀에 걸쳐 전국의 유아교육담당 장학사를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교육 연수가 서울유아교육진흥원에서 진행되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교육과학기술부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연수에는 전국에서 모인 100여 명의 장학사들과 연구사들이 참가했다. 유아교육 정책방향, 음악을 활용한 유아교육, 유아의 미술감상교육 등에 대한 강의를 들었던 이번 연수 프로그램에 대해 장학사들은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전 생애에 걸쳐, 특히 유년기에 문화예술교육을 접하는 과정 속에서 창의적, 긍정적 사고를 기르고 사회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과 가치를 재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 향후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 「아르떼캠프」현장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 「아르떼캠프」현장   13일까지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의 자체 영화캠프를 마치고 이튿날 아침 만난 아이들은 전국 보육원 및 지역아동센터의 초등학생들이었다. 이번 아르떼캠프는 1, 2차로 나누어 1박 2일 동안 진행되었는데 부산, 경남지역 뿐만 아니라 울산, 대구를 비롯해 멀리 광주에서도 두 시설이나 참여하였다. 캠프의 일정이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 기간과 겹쳐 있었기 때문에 영화제 속에서 아이들에게 영화에 대한, 또는 문화예술에 대한 여러 가지 체험을 해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생각으로 캠프 기획안을 잡아갔다. 아이들에게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기억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아이들 자신이 만든 작품을 극장에서

2008 국제 청소년 미술캠프(Global Children’s Art Camp 2008)

2008 국제 청소년 미술캠프(Global Children’s Art Camp 2008)     쌈지길 지하 갤러리부터 옥상에 걸쳐서 건물 구석구석 어린이들의 작품과 설명이 전시되었다. 우리나라 어린이들 작품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보내온 것들도 함께 있었다. 카자흐스탄, 독일, 인도, 아랍에미레이트, 아르메니아, 미국 등의 어린이들이 실크로드를 주제로 그린 그림들은 한 눈에 보아도 색채나 표현 양식이 나라별로 매우 달라 보였다. 의, 식, 주, 교통수단, 악기 등의 실마리를 토대로 어린이들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여러 회화와 조형물이 곳곳에 전시되어 있었다. 또한, 실크로드를 중심으로 한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어린이지식문화원 미래전략 포럼 「교육문화 콘텐츠(edu-Culture contents)의 비전과 전망」

어린이지식문화원 미래전략 포럼 「교육문화 콘텐츠(edu-Culture contents)의 비전과 전망」   지난 수십 년간 국내의 다양한 유형별 문화시설 건립은 양적으로 급증하였다. 이제는 시설의 환경과 여건은 물론, 각 문화기반시설에서의 특화된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에 대한 고민이 또 하나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의 ‘어린이지식문화원 건립’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포럼은 어린이지식문화원이 어떠한 주제와 목적을 가지고 효과적으로 콘텐츠를 제공할 것인가에 대한 사례발표와 질의응답으로 진행되었다. 발표자들은 공통적으로 어린이지식문화원이 어떠한 프로그램 중심으로 운영되어야 할 지에 앞서, 설립목적을 명확하게 정의할 것을 요구하였다. 그 목적에

픽사 애니메이션 20주년 기념전

픽사 애니메이션 20주년 기념전       존 라세터의(그 유명한!!) 단편애니메이션 <룩소 주니어(Luxo Jr.)>를 처음 보았을 때 놀라운 기술력에 대한 감탄이 아니라, 작가의 관찰력에 탄성이 나왔다. 평범하게 주변에서 목격하게 되는 아이들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렇게 공감되는 스토리가 너무도 자연스러워서 3D애니메이션의 질감을 트집 잡으려고 노려볼 수 없었다. 1989년 즈음에 <룩소 주니어>를 수업시간에 초등학생들에게 보여주었던 기억이 난다. 순간 모두가 스크린에 집중하다 주니어가 공을 따라 뛰어가는 장면에서 모두가 “까르르” 하며 웃었다. 다른 피드백은 없었다. 그냥 웃겼다. 뭔가 더 설명해 주려고 준비했던 강의 내용이

장흥문화예술회관 ‘문화예술창자축제-당신도 예술가’

장흥문화예술회관 ‘문화예술창자축제-당신도 예술가’ “당신도 예술가는 남녀노소 누구나 각자가 갖고있는 감성과 솜씨, 즉 내재된 예술성을 일깨우는 작업입니다. 자기가 만들어낸 결과물을 예술로 인정받음으로써 자신감을 찾고 예술과 가까워지고 친숙해지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그 뜻이 있습니다.” 축제를 기획, 운영해온 장흥문예회관 담당자가 전하는 프로그램의 취지가 실제 현장에선 어떻게 펼쳐질까. 총 3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날 축제에서 참가자들은 무료로 제공받은 다양한 미술 재료들을 이용해 ‘생애 첫 작품활동’을 했다. 특히 올해의 공동창작 테마인 ‘토우 만들기’는 뜨거운 호응을 얻었는데 참가자들이 재량껏 빚어낸 토우작품은 ‘소망이 꽃피는 언덕’이라 명명된 지역 내 공공

문예회관 시리즈1 [성남아트센터] 이종덕 사장

문예회관 시리즈1 [성남아트센터] 이종덕 사장   1995년 예술의 전당, 1999년 세종문화회관 사장을 역임했던 그는 2004년 성남아트센터의 사장이자 성남문화재단의 상임이사로 부임하게 되었다. 경기도 지역 내 문화적 격차를 실감한 이종덕 사장은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으로 성남 시민들의 문화예술 참여활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진행하게 되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사랑방 문화클럽’ 사업이 있습니다. 성남문화재단은 2006년도에 ‘성남시 사랑방 문화클럽 실태 및 욕구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려 1103개의 시민 문화예술 동호회가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성남문화재단은

‘작은학교 어린이 문화예술교육 캠프’

‘작은학교 어린이 문화예술교육 캠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지난 6월 23일부터 3박 4일간 농어촌 산간지역 어린이 350여 명을 초청하여 용인 에버랜드에서 ‘작은학교 어린이 문화예술교육 캠프’를 진행했다. ‘작은학교 어린이 문화예술교육 캠프’는 교육진흥원과 삼성에버랜드가 함께 마련한 행사로, 평소 문화예술교육을 접하기 어려운 소외 지역의 아이들에게 문화예술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고, 미술, 만화ㆍ애니메이션, 음악 등 전문 예술 강사의 지도하에 각자의 느낌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던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올해에는 유네스코에서 전 세계적으로 진행 중이며, 국내에서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후원하는 ‘아트마일 벽화 프로젝트(The Art Mile Mural Project)’가 주요

청소년의 창의력 배양 (Nurturing Creativity in Young People)

청소년의 창의력 배양 (Nurturing Creativity in Young People) 한국은 지난 몇 년간 개인 및 국가의 창의성 증진 및 문화적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문화정책적 접근을 통해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실행하여 왔다. 이제 그 문제점을 보완하고 효과를 배가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이 요청되고 있다. 이에 참고가 될 만한 외국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영국의 미래정책 보고서는 청소년의 창의력 배양이라는 정책목표 달성을 위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찾으려 하기보다 지금까지 시행되어왔던 다양한 개별 프로그램들이 실질적으로 청소년의 창의력을 배양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학습자의 입장에서 기존 프로그램들을 연계하고

「군 문화예술교육」 연극수업을 마치고

「군 문화예술교육」 연극수업을 마치고 강사 분들과 함께 병사들을 지도하고 도와줘야 할 정훈공보장교의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걱정이 앞섰다. 그런데 연극부원 모집 공고에 대한 장병들의 반응은 내 예상보다 훨씬 뜨거웠다. 재미있을 것 같다는 반응과 함께 주말로 편성된 교육시간에도 불구하고 자기 시간을 쪼개려는 지원자들이 몰렸다. 연극경험이 전혀 없는 병사들이 대부분이고, 그 중에는 부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을 고쳐보겠다고 지원한 병사들도 있었지만 그들의 눈빛만은 기대하는 마음과 하고자 하는 의욕으로 빛났다. 이거 뭔가 될 수도 있겠다, 라는 어렴풋한 희망이 생긴 것은 그때부터였다.   그리고 드디어

육군, 문화예술교육을 만나다

육군, 문화예술교육을 만나다 군은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처음으로 단체성을 경험하는 곳으로, 가정과 학교에서는 표출되지 않았던 다양한 개인적 특성이 나타나고 또래 동료들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인식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군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은 문화예술이라는 세계를 통해 장병들이 군복무 간 자신을 계발함은 물론, 긍정적인 자아상을 바탕으로 튼튼한 부대를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실제 이 사업을 주관하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나 병영 현장에서 수 개월간 다양한 장르를 통해 병사들과 함께해 온 문화예술인들이 말하는 사업의 필요성은 의외로 단순하다. 20사단과 함께 사업을 진행해 온 밀머리미술학교 박찬국 대표의 말을